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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풀이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by jebi1009 2023. 11. 21.

 

저녁 콘서트 보기 전에 미야자키 하야오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봤다.

딸아이가 함께 보고 싶어 했다.

이번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에 대해서 이런저런 말들이 많았지만 팬심으로 봤다.

용가리와 나, 딸아이.. 우리 가족에게는 정겨운 작품이다.

거의 대부분 미야자키 하야오의 영화들을 함께 봐왔기 때문이다.

은퇴를 번복하고 (그것도 두 번이나) 80이 넘어 만든 작품이니 봐줘야 하지 않겠나...

영화는 지금까지의 미야자키 하야오의 여러 영화들을 적절하게 버무려 놓은 것 같았다.

여기저기서 그 흔적들이 많이 보였다.

단지 제목이 너무 비장한 느낌을 준다. 제목을 왜 그렇게 했을까? 제목에 별 공감은 가지 않는다.

그래도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역시 지브리의 느낌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정겹고 좋았다.

영화 보고 나서 우리 세 식구는 영화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 옛날 추억도 곁들여서...

영화에서 주인공 마히토가 다른 시간 차원으로 가서 자신과 비슷한 나이의 죽은 엄마를 만난다.

내가 다른 시간 차원으로 가서 20대가 되어 딸아이를 만난다면 어떨까..

미래의 내 딸을 그 나이가 되어서 만난다면...

영화를 보면서 계속 생각했다.

 

낮에는 영화, 저녁에는 콘서트. 

서울에 살았다면 하지 않았을 일정이다.ㅠ

호텔 근처 이자카야에서 저녁 겸 한 잔으로 2박 3일 서울 생일 행사를 마감했다.

생일 한 번 거하게 치렀다며, 하얗게 불태웠다고 용가리가 말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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