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시고 보시기에 좋았더라...했다는데
나는 마트에서 사 온 술을 마루에 늘어 놓으니 보기에 흡족했다 ㅎㅎ
지리산 언저리를 들락거리며 그 곳에 사는 분들과 이야기하다 보니 서로 보충할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곳에서는 제철에 먹을 수 있는 먹거리들, 예를 들면 엄나무순이라던지 드룹이라던지, 햅쌀, 햇호두, 햇밤 등등
이런 것들을 아무렇지 않게 당연히 때 되면 먹는 것들로 여기지만 우리는 부러움의 대상이었고
반면 우리는 흔하게 구할 수 있는 냉동블루베리나 도넛, 파이, 케잌 등등은 그곳에서는 어쩌다 맛보는 것들이다.
또 막 걸러낸 술이나 몇년 묵힌 효소, 약주 등은 당연히 먹는 것이지만 와인, 꼬냑, 위스키, 수입맥주 등등은
접하기 어려운 것들....
지난번 내려갔을 때 누군가 수입맥주 먹어봤다고 자랑을 했다기에 인월읍내에서 수입맥주를 사려고 했다.
그런데 정말 수입맥주는 없었다..
그래서 마트를 한 번 훑어 오리라 생각했었다.
지리산 가져갈 맥주와 우리가 먹을 약간의 맥주와 소주 한 팩을 샀더니 카트에 꽉 찬다.
계산하려고 올려 놓으니 시선을 한 몸에 받는다.
여기저기서 수군대며 쳐다본다...
의기양양하게 하나하나 다 찍어서 계산했다.
우리가 먹을 것은 냉장고에 채우고 가져갈 것은 박스에 꼼꼼하게 담아 묶었다.
우리는 보통 500밀리 수입 캔맥주를 마시는데 그게 제일 가격이 싸다. 제일 쌀 때가 1390원이다.
맛도 괜찮다...그리고 스타우트 흑맥주를 좋아한다.
기네스는 너무 비싸서 우리같이 생계형 음주자들에게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또 옛날 대학로에 있던 흑맥주 전문점 로제(지금도 있을까?)에서 많이도 마셨던 것이 스타우트다.
로제에 가져다 바친 돈만 생각해도 지금 지리산 집 마당 돌담은 충분히 쌓고도 남을 것 같다
돌담 뿐이랴 뒤쪽 창에도 한식 덧문을 달 수도 있을텐데..ㅠㅠ
술 마시고 없어진 돈이니 돌담은 내가 쌓고 한식 덧문은 그냥 유리창으로 만족해야지 뭐...
누구는 항아리에 쌀이 그득하면 배가 부르다지만 집안에 가득 찬 술을 보니 안 먹어도 배가 부르다 ㅎㅎㅎ
나는 마트에서 사 온 술을 마루에 늘어 놓으니 보기에 흡족했다 ㅎㅎ
지리산 언저리를 들락거리며 그 곳에 사는 분들과 이야기하다 보니 서로 보충할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곳에서는 제철에 먹을 수 있는 먹거리들, 예를 들면 엄나무순이라던지 드룹이라던지, 햅쌀, 햇호두, 햇밤 등등
이런 것들을 아무렇지 않게 당연히 때 되면 먹는 것들로 여기지만 우리는 부러움의 대상이었고
반면 우리는 흔하게 구할 수 있는 냉동블루베리나 도넛, 파이, 케잌 등등은 그곳에서는 어쩌다 맛보는 것들이다.
또 막 걸러낸 술이나 몇년 묵힌 효소, 약주 등은 당연히 먹는 것이지만 와인, 꼬냑, 위스키, 수입맥주 등등은
접하기 어려운 것들....
지난번 내려갔을 때 누군가 수입맥주 먹어봤다고 자랑을 했다기에 인월읍내에서 수입맥주를 사려고 했다.
그런데 정말 수입맥주는 없었다..
그래서 마트를 한 번 훑어 오리라 생각했었다.
지리산 가져갈 맥주와 우리가 먹을 약간의 맥주와 소주 한 팩을 샀더니 카트에 꽉 찬다.
계산하려고 올려 놓으니 시선을 한 몸에 받는다.
여기저기서 수군대며 쳐다본다...
의기양양하게 하나하나 다 찍어서 계산했다.
우리가 먹을 것은 냉장고에 채우고 가져갈 것은 박스에 꼼꼼하게 담아 묶었다.
우리는 보통 500밀리 수입 캔맥주를 마시는데 그게 제일 가격이 싸다. 제일 쌀 때가 1390원이다.
맛도 괜찮다...그리고 스타우트 흑맥주를 좋아한다.
기네스는 너무 비싸서 우리같이 생계형 음주자들에게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또 옛날 대학로에 있던 흑맥주 전문점 로제(지금도 있을까?)에서 많이도 마셨던 것이 스타우트다.
로제에 가져다 바친 돈만 생각해도 지금 지리산 집 마당 돌담은 충분히 쌓고도 남을 것 같다
돌담 뿐이랴 뒤쪽 창에도 한식 덧문을 달 수도 있을텐데..ㅠㅠ
술 마시고 없어진 돈이니 돌담은 내가 쌓고 한식 덧문은 그냥 유리창으로 만족해야지 뭐...
누구는 항아리에 쌀이 그득하면 배가 부르다지만 집안에 가득 찬 술을 보니 안 먹어도 배가 부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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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같이 생계형 음주자들에게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ㅋㅋㅋ....
저도 두박스 사다가 매일 홀짝거리며 행복해 하고 잇심다.
축하!!!
알콜도 노력하면 는다는 것을 제 친구 보고 알았다니까요 ㅎㅎ 여신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서두...
캐나다산 맥주도 보이네요. ㅎ...확실히 수입 맥주도 한국이 훨 싸네요. 맥주 소비량(1인당)으로는 절대 세상 어디에도 뒤지지 않을 캐네디언들이 최근엔 와인을 더 많이 마신다고 합니다. 물론 곳곳에 와이너리가 번성하는 것도 이유지만, 마이크로 브루어(개인 맥주 제조업자)들 역시도 번성 중이지요. 특이한 이름과 디자인, 맛으로 승부하는 마이크로 브루어 맥주의 천국이 캐나다입니다. 제비님, 너도님이 오시면 아마 매일 LCBO(주류 판매점)만 들락거려도 즐거우실 거예요. ^^
확 땡기는데요 ㅎㅎ
제가 케나다에 가서 잠깐이라도 chppy님 얼굴을 보고 주접을 떨 날이 올까요?
옛날에는 다 갈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지금은 아닌 것 같기도 하고,...그게 나이 먹는 것인지...
뉴질 맥주는 좀 그저그런데 그 중에 허브 넣은 것은 여름에 마실 만합니다. 맛이 가볍고 과하지 않은...
라스베리즙을 밑에 떨구고 부은 기니스....제가 가장 좋아하는 맥주입니다. 학생때 점심시간에 그거 마시고 오후 공부시간에 잤는데 선생님이 제가 아픈 줄 알았던 기억이 ㅋㅋ
라즈베리에 기니스....정말 먹고 싶어용~~~
저는 시큼한 맛도 좋아하고..아무튼...
하지만 사교성 음주가 아니라 나중에는 그냥 알콜 맛을 선호하기도...알퐁님 보고 싶기도 해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