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831 왜 이곳에 살고 왜 남아 있는가.. 2013/04/12 며칠 전에 영화 두 편을 때렸다. 보스니아 출신 여성 감독 '아이다 베기츠'의 [스노우Snijeg ], 짐 자무쉬 감독의 [커피와 담배 Coffee and Cigarettes] 보스니아 내전이 끝난 1997년 보스니아 동부지역을 배경으로 하는 [스노우]는 너무 절절하지도 않고 그냥 그렇게 살아가는...마치 바람도 없는데 .. 2018. 12. 25. 어제 하고 싶었던 말 2013/04/03 어제 저녁 아홉시 삼십분 쯤 대문 열고 들어오는 나를 보며 용가리는 놀라면서 말했다. '너 미쳤냐?' 아니 귀가하는 마누라를 보며 한다는 소리가... '당근 밤 열두시 쯤 해벌레 해서 들어와야 하는데 이 초저녁에 귀가하시다니.. 너 싸웠지? 아님 혼났지?' 이러는거다. 내가 어느 모임에 가.. 2018. 12. 25. 환생 2013/03/29 항상 강 건너 원정 가서 마시면 꼭 '꽐라'가 되어버린다. 그냥 저냥 기분 좋다 얼씨구 하다가 꼭 집에 돌아오는 길에 휙 가버린다. 옛날에는 정말 술먹고 비틀거리는 일은 내 사전에 없었는데... 나이 먹어서 그런가..날이 갈수록 더 심해진다 ㅠㅠㅠ 비슷한 양을 마셔도 어떤 날은 알딸딸.. 2018. 12. 25. 갑 중의 갑 2013/03/26 엊그제가 딸내미 학교 학부모 회의였다. 퇴직 전에는 시간이 맞지 않아 그러기도 했지만, 안 가는게 샘들 도와주는 것이다.. 요런 생각으로 거의 학교에 가지 않았다. 생각해 보면 학교는 참 거시기하다.. 이 나라에 살고 있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학교를 전혀 모르지는 않는다. 어떻.. 2018. 12. 25. 타인의 취향 2013/03/22 매생이전을 부쳤다. 특별한 날이거나 별식으로 먹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것도 아니다. 그냥 밥이 모자라서 그랬다. 저녁을 먹으려고 하니 밥이 달랑 두 그릇 정도... 나는 원래 밥을 잘 안 먹지만 마침 오후의 군것질이 약해서 배도 고픈데다가 포만감 있게 채울 반찬도 없었다. 그렇다.. 2018. 12. 25. 반짝이 운동화 2013/03/19 어느날 친구 설님에게 문자가 왔다. '지리산 가서 살 때 어린이집 원장 자격증이 필요할까?' 웬 어린이집? 물어보니, 중등교사 자격증이 있고 10년 이상 경력이 있으면 어린이집 원장 자격증이 나온단다. 근데 법이 바뀌어서 올해까지만 가능하단다. 사람이 어찌 될 지 모르니 일단 그냥 준.. 2018. 12. 25. 어떻게 죽을 것인가 2013/03/18 이론은 모두 잿빛이며, 영원한 생명의 나무는 푸르다 Grau ist alle Theorie, Und grun des Lebens goldner Baum - 괴테 Goethe, '파우스트 Faust' 대선이 끝난 후 유시민이 정계은퇴를 선언했을 때, 마음이 시리고 허했다. 이제 어느 한 곳 비비적댈 곳도 없어진 기분이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참 잘 했다..정.. 2018. 12. 25. 이전 1 ··· 115 116 117 118 1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