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타임 427분.
'세르게이 본다르추쿠' 감독의 러시아판 '전쟁과 평화'를 다 보았다.
옛날에 오드리 햅번이 나오는 '전쟁과 평화' 미국판을 본 적은 있었지만 러시아판을 한 번 보고 싶었다.
7시간의 영화보기는 꼬박 이틀이 걸렸다.
원래는 하루에 집중해서 다 보려고 했는데 텔레비전 화면을 탐내는 사람들이 있어 이틀이 걸렸다.
그리고 내 등짝과 허리도 힘들어했고...ㅠㅠ
그 대작을 컴퓨터 모니터로 볼 수는 없지 않은가...
1967년 제작된 영화이니 모든 장면이 다 실제로 재연한 것 아닌가...
대단하다.
영화를 보면서 내내 들었던 생각.
'러시아 사람들은 참 알다가도 모를 사람들이다
러시아 사람들은 노래를 참 잘한다'
군인이나 하인이나 귀족이나 노래를 잘 한다.
7시간의 영화에서 음악이 없었다면 끝까지 보기가 힘들었을 것이다.
약간은 몽환적 분위기의 화면과
원작 소설의 한 페이지를 읽는 것 같이 내면의 갈등을 읊조리는 장면과
배경으로, 혹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음악은
영화의 큰 흐름과 상관 없이 영화를 보는 즐거움을 주었다.
오드리 햅번도 예쁘지만 러시아판에 나오는 나타샤가 더 나타샤스러웠다.
1985년 '클로드 란쯔만'감독의 다큐 '쇼아shoah(히브리어, 홀로코스트와 같은 뜻)'에 도전할까 생각 중이다.
러닝타임 556분.
그런데 내용이 확 땡기지가 않아서 망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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얍쌉한 영화 업자들은 두시간반짜리 영화를 두시간짜리로 필름을 짤라서 한회 더상영하기도 했어요.
저도 영화를 좋아해서 위수령 내려진 부산의 극장을 한밤에 들어가서
아바의 아그네샤에 넋을 잃엇었는데...
그런데 그게 대학 시험 이틀 전이었어요.ㅠ.ㅠ
대학 시험 완전 잘 보셨겠는데요..
마음을 비우고 보셨을테니 말이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