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늦은 밤부터 비가 내리더니 아침 온 세상이 하얀 안개로 뒤덮였다.
비가 내리면 뒹굴모드......
오후가 되자 비가 그치고 개구리들이 마당을 뛰어다닌다.
주섬주섬 챙겨 입고 투표하러 갔다.
지리산 내려와 처음 하는 투표다.
투표 안내문을 받을 때 딸아이 것은 없었다.
생일이 늦어 이번 선거에는 투표권이 나오지 않았다.
대선에서는 함께 투표할 수 있겠지....주소지가 이 곳으로 되어 있으니 사전투표를 해야겠지...
딸아이의 투표권을 생각하면서 어김 없이 또 울컥하며 눈물이 핑 돈다.
세월호의 아이들이 항상 겹쳐서 보이기 때문이다.
딸아이는 97년생. 세월호 아이들과 동갑내기...
딸아이가 졸업을 할 때도 입학을 할 때도 목구멍이 뜨거워지며 눈물이 나는 것을 어쩔 수 없다.
성장하는 순간 순간 그럴 것 같다....
세월호 사건은 그냥 재난이 아니다. 그냥 사고가 아니다.
아주 오랜 시간 동안 나는 계속 울컥하며 뜨거운 것이 목구멍을 타고 올라오는 것을 느끼며 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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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새로 하시는 중인데, 마천서 투표도 처음 하셨네요. ^^
투표 결과가 좋군요. 세월호 사건 조사 등의 난제를 풀어나갈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드네요.
네..새로운 분위기의 투표..새로운 경험 ㅎㅎ
투표 결과가 나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막 힘이 솟지도 않네요ㅠㅠ
삶에서 이해하지 못할 일은 많지만, 세월호(이름을 소리내기도 힘드네요 ㅜㅜ)는 정말정말 모르겠어요, 어떻게 사람이.............f........sh.........f.......f.....g b....ch.........
더 속상한 건 그 이후 사회가 그 일에서 별로 배운 것 같지 않고.....
그나마 선거에서는 쬐끔 바뀐 것 같지만.....
멀리라서 감히 말하기도 미안하고.....
정말 이름을 소리 내기도 힘든....그런 가슴 먹먹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