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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진담

촛불 2016/11/13

by jebi1009 2018. 12. 28.


       

지금 진짜 백만 명 모였어

엄마 안 올라오고 뭐 해? 와야 하는 거 아냐?


딸아이의 카톡이 또 울렸다.

현장 사진을 보내준다.

동영상도 보내준다.

지금 하야가 불러~ 완전 웃겨~




나두 가고 싶다...

jtbc 생중계 보면서 소주를 마셨다.

티비 보면서 촛불 하나 켜라는 딸아이의 말에 소주 마시던 밥상 위에 얼른 초를 하나 밝혔다.




지리산 내려오게 된 이유 중에서 박근혜도 한 몫했다.

며칠 우울하던 마음이 촛불 하나로 많은 위로가 된다.


소주 한 잔 촛불 하나....

지리산 능선 바라보며 투표 열심히 하고...

지금처럼 조금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움직임에 작은 후원금 계속 내면서 그렇게 살면 되지 뭐...


딸아이에게 충고 하나 했다.

너 물 같은 거 많이 마시지 마.

오줌 마려우면 죽음이야...


옛날 탄핵 반대 집회 나갔을 때 근처에서 이른 저녁 먹으며 막걸리 한 잔 했는데

화장실 가기가 매우 어려워 엄청 힘들었다는 ^^;;


딸아이에게 나중에 이야기 들으니 옆에 앉은 아주머니가 엄청 챙겨주더란다.

찬 데 앉으면 안된다고 깔개도 주시고 자꾸 먹으라고 이것 저것 챙겨 주셨단다.

보온병에서 따뜻한 차도 주시고....

막판에 좀 힘들었는데 그래도 무사히 기숙사 화장실가서 시원하게 해결했다는ㅎㅎㅎㅎ

옆에 앉은 아주머니의 따뜻함이 나에게도 전해졌다. 아...따뜻해...


이제 나가서 열심히 장작 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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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무명씨 2016/11/14 08:07

    떡쌀을 물에 담궈나야할 거 같네요.^^

    • 제비 2016/11/19 12:08

      워낙 정상이 아니라서 무대뽀로 버티고 있으면 방법이 없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ㅠㅠ
      꼭 떡 먹고 싶은데...

  2. huiya 2016/11/15 23:30

    저는 오마이TV 중계를 봤어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정자세로 중계를 봤답니다.
    제가 모르는 한국이 있더군요.
    일본에는 한국의 그런 데모가 잘 전해지지 않아요.
    그래서, 잘 모르고 있다는....인터넷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 제비 2016/11/19 12:08

      인터넷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에요...맞아요...

  3. WallytheCat 2016/11/20 00:29

    부디 빠른 시일 내에 잠시라도 그녀가 정상인 상태가 되어 국민의 요구를 받아들이길 바랄 뿐입니다.;;;

    • 제비 2016/11/23 11:33

      저도 그러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아무래도 1년이 넘도록 혼란과 답답함이 계속 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ㅠㅠ

  4. 롯ㅁㅅㅅㅇㅅㅁ시 2016/11/20 16:53

    시로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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