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진짜 백만 명 모였어
엄마 안 올라오고 뭐 해? 와야 하는 거 아냐?
딸아이의 카톡이 또 울렸다.
현장 사진을 보내준다.
동영상도 보내준다.
지금 하야가 불러~ 완전 웃겨~
나두 가고 싶다...
jtbc 생중계 보면서 소주를 마셨다.
티비 보면서 촛불 하나 켜라는 딸아이의 말에 소주 마시던 밥상 위에 얼른 초를 하나 밝혔다.
지리산 내려오게 된 이유 중에서 박근혜도 한 몫했다.
며칠 우울하던 마음이 촛불 하나로 많은 위로가 된다.
소주 한 잔 촛불 하나....
지리산 능선 바라보며 투표 열심히 하고...
지금처럼 조금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움직임에 작은 후원금 계속 내면서 그렇게 살면 되지 뭐...
딸아이에게 충고 하나 했다.
너 물 같은 거 많이 마시지 마.
오줌 마려우면 죽음이야...
옛날 탄핵 반대 집회 나갔을 때 근처에서 이른 저녁 먹으며 막걸리 한 잔 했는데
화장실 가기가 매우 어려워 엄청 힘들었다는 ^^;;
딸아이에게 나중에 이야기 들으니 옆에 앉은 아주머니가 엄청 챙겨주더란다.
찬 데 앉으면 안된다고 깔개도 주시고 자꾸 먹으라고 이것 저것 챙겨 주셨단다.
보온병에서 따뜻한 차도 주시고....
막판에 좀 힘들었는데 그래도 무사히 기숙사 화장실가서 시원하게 해결했다는ㅎㅎㅎㅎ
옆에 앉은 아주머니의 따뜻함이 나에게도 전해졌다. 아...따뜻해...
이제 나가서 열심히 장작 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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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쌀을 물에 담궈나야할 거 같네요.^^
워낙 정상이 아니라서 무대뽀로 버티고 있으면 방법이 없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ㅠㅠ
꼭 떡 먹고 싶은데...
저는 오마이TV 중계를 봤어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정자세로 중계를 봤답니다.
제가 모르는 한국이 있더군요.
일본에는 한국의 그런 데모가 잘 전해지지 않아요.
그래서, 잘 모르고 있다는....인터넷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인터넷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에요...맞아요...
부디 빠른 시일 내에 잠시라도 그녀가 정상인 상태가 되어 국민의 요구를 받아들이길 바랄 뿐입니다.;;;
저도 그러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아무래도 1년이 넘도록 혼란과 답답함이 계속 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ㅠㅠ
시로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