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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풍농월

우체통 2016/12/12

by jebi1009 2018. 12. 28.


        

긴~ 시간 끝에 우체통이 완성되었다.

사용해 보고 보완점을 찾겠지만 일단은 이 정도로...

우체통 몸체를 먼저 만들고 기둥을 세워 조금 비례가 맞지 않는다.

우체통이 조금 큰 것 같아서 다시 만들까 했지만 우체통에 들인 공을 생각해서 그냥 하기로 했다.

장작 지붕을 만들고 남은 나무로 기둥을 해서 좀 옹색한 느낌이다.

게다가 기둥을 박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 일임을 실감한지라 아쉬운 대로....

목공을 배우는 초기부터 혼자 머리 써서 만든 우체통이다.

경첩을 박을 때만 못을 사용하고 전부 끼워 맞춰 만들었다.

밖에 내 놓기 아깝다고 난리다.

나는 토토로 피규어가 망가질까 걱정이다.

이러다가 우체통을 밤에는 갖고 들어오고 아침에 내어 놓고 해야 할지도 ㅎㅎㅎㅎ








장작을 자를 때 튼실한 놈에 눈독을 들이더니 이리 저리 다듬어 무언가를 만들었다.

용가리는 나무 가지고 참 잘 논다. 하루 종일 깎고 다듬고 구상하고....







이제 아궁이 불 지필 때 편히 앉아 불 구경할 수 있게 되었다.

고등어라도 구워 먹을 때는 소주 한 잔 할 수 있게 귀여운 테이블까지 ㅋㅋ

아궁이에서 장작 타는 거 구경하면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불은 묘하게 사람을 빠져들게 한다.

구경 중에 불구경 싸움구경이 최고라지 않은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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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풍뎅이 2016/12/12 14:24

    세상에 저렇게 근사한 우체통은 처음!! 멋지당

    • 제비 2016/12/15 13:11

      감사합니다^^

  2. WallytheCat 2016/12/12 14:54

    우와, 정말 멋진 우체통을 만드셨네요. 밖에 내놓기 아까우실만 하시겠어요. 우편배달 하시는 분이 우체통과 사랑에 빠져 자주 오고 싶을 것 같기도 하고요. ㅎㅎ

    • 제비 2016/12/15 13:14

      이제 사람이 없을 때 적당한 곳에 우편물을 놓으려 애쓰시는 우편 배달 아저씨의 수고를 조금 덜 수 있겠어요 ㅎㅎ

  3. huiya 2016/12/14 22:25

    우체통으로 엽서를 보낼게요. 쪽지로 주소를 알려주세요.
    토토로 피규어는 우체통 위에 서 있는 건가요?

    • 제비 2016/12/15 13:17

      오~ 우체통에 엽서가 들어 있으면 굉장히 신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네 실리콘으로 고정시켜 세웠어요..

  4. 알퐁 2016/12/15 02:16

    무엇보다 풍광을 거스르지 않고 조화로운 우체통이네요!
    정말 멋있어요!

    • 제비 2016/12/15 13:15

      칭찬해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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