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청재는 현관이 따로 없고 처마가 짧아서 평상시 신는 신발은 안으로 들여 놓아야 한다.
신발 거치대(?)를 놓아 아쉬운대로 쓰고는 있었지만 깔끔한 신발장이 필요했다.
용가리에게 오더한 지 두어 달 만에 신발장이 완성되어 돌아왔다.
홍송과 오동나무가 사용되었다.
용가리나 천재조각가, 둥이 아빠까지 모두 신발장으로 쓰기에는 아깝다고들 하였다.
들어간 재료나 수작업 내용이나 제작 기간 등등을 고려할 때 신발장으로 쓰기는 무지 아깝다고....
하지만 그런 우려는 단칼에 잘라버리고 정해진 신발장 위치에 당당히 신발장으로 장착하고 사용 시작!
항상 눈에 거슬렸던 신발들이 한 번에 정리되니 속이 다 시원하였다. ㅎㅎ
신발장과 더불어 삼베 커튼이 일부 완성되었다.
마루 커튼 하나...두 군데 커튼을 더 만들어야 하지만 그래도 뿌듯하다.
여름시즌 커튼을 다 완성하고 나면 여름의 끝자락이 될 듯...ㅠㅠ
내 바느질하면서 손가락 관절이 욱신거리기는 처음...
아무리 노는 손에 쉬엄쉬엄 한다지만 세상 쉬운 일은 없는 것 같다.
요즘 신나게 따 먹고 있는 오디 산딸기 토마토..맛난 간식..색깔이 넘나 이쁘다.^^
장마가 시작되었다고 하지만 이 곳은 비가 찔끔찔끔 내리고 있다.
찔끔 내리고 해가 나고, 찔끔 내리고 해가 나고...
시원한 비가 주룩주룩 내렸으면 좋겠다. 집중호우로 다 떠내려가게 퍼붓지는 말고...
빗소리 들으며 부침개 부쳐 막걸리 한 잔 해야 하는데 비오는 날 술잔 기울여 본 지 오래 되었다.
비오는 날 술 마시는 거 좋아하는데 날씨가 안 도와주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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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가리님의 가구 맹그는 솜씨가 날로 발전하는 게 보입니다. 고품격 신발장에 경의를 표합니다. ㅎㅎ
우와, 커튼이 아름답네요. 근데 커튼을 손바느질만으로 완성하시는 모양입니다. 골무 끼고 하셔~요!
봄에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에 몇 년 살았다고, (여름) 장마란 단어가 낯설게 느껴지네요. 적당히 살살내려 피해 없는 장마가 되길 바랍니다.
맞아요..의도치 않게 아주 고급진 신발장을 갖게 되었어요 ㅋㅋ
아직 비로 인한 큰 피해는 없지만 한 번 내리면 쏟아붓듯이 내려 가슴이 조마조마합니다. 번개 때문에 차단기가 몇 번 내려가기도 하고...어쨌든 도시와는 다른 차원입니다 ㅎㅎ
와! 진짜 용가리님 이러시다 장인 도장 하나 파셔야 할 듯요 ^^ 신발장 정말 탐나요!~~~
뭘 진득하니 앉아서 하는 것을 잘 못하는 성격 탓에 이것 저것 배우고 익힌 것들은 있지만 활용도 못하고 도전도 못하고..... 제가 그런데요.... 요즘에는 저 삼베 커튼 만들기에 몰두해 볼까 매우 신중하게 고민 중이랍니다...... 외국 친구들과 가까이 하며 살다보니, 그들에게 받는 마음이 너무 차 넘치다 보니.... 헤어져야 할 시기가 왔을떄 뭘 제 손으로 직접 만들어 해주고 싶은 욕심이 들어요. 손바느질...... 흑..... 아무래도 실패 가능성이 높겠지만.... 이 욕심이....
지난 번 너도님 만드신 커튼도 오늘 본 제비님 커튼도 한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고혹적 매혹적 단아한 자태가 제 욕심의 마음을 쑥~~~~ 잡아 당깁니다 ^^
절대 욕심 아닙니다!!
저도 꼼지락거리며 했으니 벨라님은 엄청나게 더 멋지게 더 빠르게 해 내시리라 완전 확신합니다.
그냥 천 사다가 잘라서 꿰매면 됩니다~ 화이팅!
신발장도 그렇지만, 커튼이 너무 예쁩니다. 따님이 두분의 좋은 유전자만 물려받은 게 아닌가 하는 상상을 합니다.
칭찬해 주시니 기분이 넘나 좋아요~
우리 딸은 항상 엄마 아빠 나쁜 점만 받았다고 툴툴거리는데 그런 상상을 하시다니요..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