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약
올해도 배신하지 않고 나를 기쁘게 해 주고 있다.
향기까지 아찔하게....
2. 청경채
작년에는 가물기도 하고 벌레가 들끓어서 한 개도 먹지 못하고 다 뽑아 버렸었다.
올해는 한냉사 덕분으로 벌레도 별로 타지 않고 그림에 나오는 청경채 모양을 갖추게 되었다.
장에 나가서 팔아야 할 것만 같은 당당한 모습!! 아 좋아라~~
3. 오디
오디가 익었는 줄도 모르고 있었다.
마당에 풀을 뽑다 보니 오디 비슷한 것이 굴러왔다.
길가 뽕나무 밑으로 가 보니 벌써 오디가 떨어져 있다.
오디에 눈이 멀어 도랑에 꺼꾸러질 뻔하면서 손과 옷을 보라색으로 물들이며 먹을 만큼 땄다.
저녁에 실컷 먹고도 잠자리에 누우니 다 따지 못한 오디가 눈 앞에 어른거린다.
다음날 용가리에게 뽕나무 가지를 좀 잡고 있으라 하고 좀 더 깊숙한 곳의 오디를 공략했다.
바구니에 들어 가는 것 반, 바닥에 떨어지는 것 반....그래도 또 반 바구니 건졌다.
심고 가꾸는 수고도 없이 이렇게 열매만 쏙 빼어 먹어도 되는 것일까?
마치 하늘에서 만나가 내리는 것 같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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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저렇게 탐수러울수가...
젖과 꿀이 흐르네요..*^^*
작약은 이제 졌어요...아쉽...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