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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풍농월

꽃과 열매 2018/06/21

by jebi1009 2018. 12. 29.

       

봄이면 씨앗 뿌려

여름이면 꽃이 피네

가을이면 풍년되어

겨울이면 행복하네~

'저 푸른 초원 위에...'로 시작되는 카수 남진의 '님과 함께'의 가사.

이 노래의 가사대로 살고 있다. ㅎㅎ

꽃이 피면 열매를 맺는다는 너무도 당연한 일이 이제와서 이렇게 신비로울수가...

꽃도 열매도 참으로 아름다운 자태들을 뽐내는 순간들이다.




올해는 호박이 예상외로 잘 달려서 감탄하는 중이다.

항상 꽃은 튼실했는데 호박 없는 꽃만 있었었다. 횡재한 기분이다. ㅎㅎ






오이는 바람이 엄청 세게 분 날 모종을 심어 가지가 꺾인 것인지 시들거리다 죽어 다시 사다 심었다.

다행히도 하나 빼고 다 살아 남아 이렇게 보물들을 주렁주렁 달고 있다. 노란 오이꽃이 이쁘기만 하다.



감자는 올해 처음 심어 기대 만땅이다. 하지감자이니 하지 정도에 수확해야 할텐데....전혀 감을 못잡겠다.

꽃이 만발인 것도 있고 누렇게 누워 버린 것도 있고 꽃이 안 피고 그냥 시들거리는 것도 많고...그래도 꽃 엄청 이쁨.





고추는 이번에 모종을 하나도 잃지 않고 모두 잘 살아 남아 잘 크고 있다.

 하얀 고추꽃을 가만히 들여다 보고 있으면 참으로 매력적이다. 피망도 귀여움 뿜뿜이다.




막강 토마토. 토마토 정글이 되어 버려 초반부터 가지 정리 좀 하려고 하는데 뭐가 곁순인지 곁가지인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그냥 내키는 대로 막 자른다. 그냥 대충 보기 좋게...ㅎㅎ 과감하게 꽃이 달려도 자르라고 책에는 써 있는데 그게 잘 안된다.
노란 토마토꽃.


산딸기


무슨 꽃인지 잘 모르겠다. 꽃사진 검색 해 보니 고들빼기 꽃일 확률이 90퍼센트라는데...잎사귀는 아닌 것 같고..



패랭이



한련화. 올해는 한련화가 영 맥을 못춘다.
작년에는 화단을 뒤덮을 정도로 만발해서 지나가는 동네 할머니들도 감탄하셨었는데...참 이상하다...


금잔화.

어리연. 수련은 초반 고라니에게 잎사귀를 많이 헌납하더니 꽃대를 볼 수 없다.ㅠㅠ


봉숭아. 수돗가 주변에 엄청 올라오는데 축대 돌 틈새로 꽃씨가 날아갔나보다. 제일 먼저 돌틈에서 피었다.




수레국화. 이제 자리를 제법 잡은 것 같다. 2년 동안 칡과 잡초 정글에서 고생한 보람이 있네~



달맞이꽃.



양귀비와 루드베키아. 2년 전 양귀비꽃 씨를 뿌렸는데 작년까지 영 신통치 않고 기를 못 펴더니 올해는 제법 얼굴을 볼 수 있다. 루드베키아는 너무 튼튼해서 관리를 받아야 한다. 관리하지 않으면 온 마당을 뒤덮을 기세다.


마을에는 능소화가 피었는데 우리집은 아직이다.

금꿩의 다리는 키가 엄청나게 크고 있다. 저렇게 키가 크고 있으니 어떻게 해 주어야 할지 모르겠다.

작년에는 꽃도 피고 너무도 연약해 작은 막대를 대어 주었는데 지금은 하늘을 찌를 기세로 위로 쑥쑥 크고 있다.

꽃이 피어도 너무 높아 볼 수 도 없겠다. 이게 정상인가....어떤 조치를 해 주어야 하나...

요즘 거의 매일 능소화와 금꿩의 다리를 들여다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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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설리 2018/06/27 22:03

    호박, 오이, 감자 등은 꽃의 존재에 관심조차 없었답니다.
    단지 열매만 있는 줄 알았지.
    도시의 삶은 참 가벼워요.

    저 예쁜 호박이
    비오는 어제 제 밥상위에 부침개로 변신했답니다.
    제비님~~감사해요.

    • 제비 2018/06/30 10:55

      가만히 들여다 보니 고추꽃이 의외로 매력적이고 예쁘더라고요^^

  2. huiya 2018/06/30 23:58

    꽃이 많이 펴서 예쁘네요. 저도 정원을 갖고 싶어요.....

    • 제비 2018/07/06 21:33

      계속되는 장마비에 꽃들이...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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