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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풍농월

쑤~욱!

by jebi1009 2019. 6. 16.

골고루 보아 주지 않으면 어느새 깜짝 놀랄 만큼 자란 아이들이 떡 하니 달려 있다.

토마토, 고추, 피망은 모종이 자리 잡나 싶었는데 벌써 열매를 달고 있다.




올해 첫 오이...키는 작지만 야무지게 생겼다. ㅎㅎ




항상 호박이 귀했었는데 올해는 호박도 출발이 좋다.



고추



피망



토마토



감자는 잎이 무성하지만 꽃이 피지 않아 걱정....인터넷을 뒤져보니 꽃이 피지 않아도 감자는 달린다고 해서 조금 안심했다.

작년에는 감자꽃이 피었었는데 올해는 한 두 개만 피고 말아서 걱정했었다.

땅이 갈라지고 올라오는 것을 보면 감자가 달리기는 한 것 같은데 왜 꽃이 피지 않는 것일까....

장마가 오기 전, 하지 즘에는 감자를 캐야 할 것이다.

감자들이 어떨까...두근두근...궁금하다.

한 두 개 뽑아 볼까도 생각했는데 그냥 참기로 했다. ㅎㅎㅎ


고라니의 공격으로 초토화된 상추밭도 어지간하다.

다 자란 상추는 고라니가 건드리지 않았었는데 올해는 상추잎도 다 뜯어 먹었다.

그나마 우리도 조금 먹어서 그리 서운하지는 않다.

뜯어 먹고 남은 상추도 다시 잎이 나서 그럭저럭 먹을만 한다.

청경채와 비타민도 잘 먹었고 부추도 잘라내고 나면 다시 쑥쑥 자라서 부추김치도 담갔다.


비타민과 토마토 넣고 피자도 한 판 구웠다.



물론 풀도 쑥쑥 자라고 있다.

우리가 먹을 수 있는 것들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자란다.

그래도 아직 더위가 시작되지 않아 심하지는 않지만 이제 슬슬 칡덩굴과 감고 올라오는 잡풀들이 극성을 부릴 예정이다.







오디와 함께 산딸기도 많이 달렸다. 보기에도 예쁘고 맛도 좋으니 그저 행복할 따름이다.



비릿한 밤꽃 냄새가 진동하는 요즘에는 각종 새들의 울음소리가 하루 종일 들린다.

그래도 해가 지면 새들도 떠나니 참 신기하다. 어디 가서 어떻게 잠을 자고 다시 오는 것일까.....

여름이 다가오는 냄새가 한층 더 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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