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부터 시작되는 공연을 보기 위해 실상사로 갔다.
특별히 한의원 원장님 따님이 출연하기 때문에 떨치고 일어나 실상사로 향했다.
날은 으슬으슬 추워지고 슬슬 돌아가고 싶었으나 하필 기타리스트의 연주가 맨 마지막이란다 ㅠㅠ
우리는 추위를 물리치고 마지막까지 앉아 함성을 보내고 앵콜도 미친듯이 불러댔다.
이런 우리의 노력을 알아주실까~~ 나중에 사모님이 다 증거로 남겨 놓았다고 한다. ㅎㅎ
공연에 오카리나 연주가 있었는데. 그 연주자에 관해서는 나도 스님께 몇 번 들었다.
지리산 자락에서 부모님과 살면서 학교 교육은 초등과정만 마치고 음악만 하고 있다고..
열여섯살에 처음 음반을 내고.. 지금은 스물여섯살의 청년이 되었다.
오카리나 소리가 그렇게 좋은 줄 처음 알았네..
한태주의 오카리나를 검색해 보니 정말 아름다운 곡들이 많았다..
그리고 한가지 놀라웠던 사실!!
나는 EBS세계테마기행과 KBS 걸어서 세계 속으로 프로를 즐겨 보는데
걸어서 세계 속으로의 테마음악이 이 연주자의 곡이었다...
http://www.youtube.com/watch?v=oZKDjS3jUs0
달밤에 바위에 걸터 앉아 피리연주도 듣고
이제 한글을 배우신 할머니의 산문 같은 시 낭송도 있고..
동네 아이들의 합창도 있고...
노래 내용이 평화를 사랑하자 내가 먼저 평화를 실천하자 자연이 아프다..뭐 이런거였는데
나는 솔직히 이런 노래 좀 짜증난다.
뭐 이런 날 애들까지 이런 계도적인 노래를 불러야 하남?
멧돼지가 먹을 것이 없어 남의 밭을 파헤치는데 그게 가슴이 아프고 우리가 잘못한거고..
물론 직간접적으로 나도 자연 파괴 생태계 파괴에 한몫했겠지만 그래서 어쩌라고..
멧돼지에게 밭작물을 내어주자고 아님 뭐 어쩌라고
어떻게 내가 먼저 평화가 되어주냐고..뭐 어쩌라고..이런 생각이 자꾸 들었다
그냥 달이 예쁘고 바람소리도 좋고 이렇게 계속 살면 좋겠다..이정도로만 하면 안되남?
나이들수록 내가 점점 꼬여 그런지 몰라도 옛날에는 그런 노래도 괜찮았는데 이제는 별로다 ㅠㅠ
뭐 어쨌든 우리는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다시 본진(?)으로 돌아왔다.
채령이(원장님 딸)가 나중에 유명한 연주인이 되더라도 실상사 마당에서의 청아한 기타 소리가 더 아름답게 들릴 것만 같다.
예쁜 등불과 귀여운 달과 쨍한 공기...실상사에 등이 켜진 것은 처음 보는 일이었다.
특별히 한의원 원장님 따님이 출연하기 때문에 떨치고 일어나 실상사로 향했다.
날은 으슬으슬 추워지고 슬슬 돌아가고 싶었으나 하필 기타리스트의 연주가 맨 마지막이란다 ㅠㅠ
우리는 추위를 물리치고 마지막까지 앉아 함성을 보내고 앵콜도 미친듯이 불러댔다.
이런 우리의 노력을 알아주실까~~ 나중에 사모님이 다 증거로 남겨 놓았다고 한다. ㅎㅎ
공연에 오카리나 연주가 있었는데. 그 연주자에 관해서는 나도 스님께 몇 번 들었다.
지리산 자락에서 부모님과 살면서 학교 교육은 초등과정만 마치고 음악만 하고 있다고..
열여섯살에 처음 음반을 내고.. 지금은 스물여섯살의 청년이 되었다.
오카리나 소리가 그렇게 좋은 줄 처음 알았네..
한태주의 오카리나를 검색해 보니 정말 아름다운 곡들이 많았다..
그리고 한가지 놀라웠던 사실!!
나는 EBS세계테마기행과 KBS 걸어서 세계 속으로 프로를 즐겨 보는데
걸어서 세계 속으로의 테마음악이 이 연주자의 곡이었다...
http://www.youtube.com/watch?v=oZKDjS3jUs0
달밤에 바위에 걸터 앉아 피리연주도 듣고
이제 한글을 배우신 할머니의 산문 같은 시 낭송도 있고..
동네 아이들의 합창도 있고...
노래 내용이 평화를 사랑하자 내가 먼저 평화를 실천하자 자연이 아프다..뭐 이런거였는데
나는 솔직히 이런 노래 좀 짜증난다.
뭐 이런 날 애들까지 이런 계도적인 노래를 불러야 하남?
멧돼지가 먹을 것이 없어 남의 밭을 파헤치는데 그게 가슴이 아프고 우리가 잘못한거고..
물론 직간접적으로 나도 자연 파괴 생태계 파괴에 한몫했겠지만 그래서 어쩌라고..
멧돼지에게 밭작물을 내어주자고 아님 뭐 어쩌라고
어떻게 내가 먼저 평화가 되어주냐고..뭐 어쩌라고..이런 생각이 자꾸 들었다
그냥 달이 예쁘고 바람소리도 좋고 이렇게 계속 살면 좋겠다..이정도로만 하면 안되남?
나이들수록 내가 점점 꼬여 그런지 몰라도 옛날에는 그런 노래도 괜찮았는데 이제는 별로다 ㅠㅠ
뭐 어쨌든 우리는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다시 본진(?)으로 돌아왔다.
채령이(원장님 딸)가 나중에 유명한 연주인이 되더라도 실상사 마당에서의 청아한 기타 소리가 더 아름답게 들릴 것만 같다.
예쁜 등불과 귀여운 달과 쨍한 공기...실상사에 등이 켜진 것은 처음 보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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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파일은 실상사에서...
내년 초파일도 연휴이니 도솔암도 가고 근처 암자들 구경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