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래 동화에 등장하는 산삼.
산신령의 도움으로 발견하여 죽음 직전의 부모를 살리는 효자 이야기에 등장하는 몇백 년 묵은 산삼.
그 산삼의 씨앗을 처음 보게 되었다.
아랫집 할아버지가 일부러 찾아오셔서 꼭 심으라 건네주셨다.
조카 분과 함께 오셨는데 조카분께서는 우리를 딱 보시고는 심는 방법을 이리저리 잘 설명해 주셨다.
'내년 봄에 싹이 올라오면... 잡초랑 구분할 줄 알아요?
아뇨...
그럼 저 인터넷 찾아보고 잘 구분해서....'
그렇게 건네주고 가신 씨앗을 마당 주변에 심었다.
산삼 씨앗을 사람이 산에다 심은 것이 산양삼, 하늘이 씨앗을 내린 것이 천종삼.
즉 자연적으로 동물이나 기타 등등의 힘으로 씨앗이 발화하여 생긴 삼이 천종삼인데 거의 없다고 한다.
같은 씨앗이니 성분은 같다고 하더구만....
어쨌든 우리 마당에 산삼까지 갖추게 되었으니 오래 살고 볼 일이다.
산삼이 잘 자라게 될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그 씨앗 구경이라도 하고 땅 속에 심어도 봤으니 대단하지 않은가...ㅎㅎㅎ
기억력이 가물거려 잡초라고 휙 뽑아버리지 말고 잘 표시해 두어야겠다.
표고버섯이 났다.
표고목 사서 들인 지 3년이 넘었는데 버섯은 열개(?) 정도밖에 먹지 못했다.
버섯 실컷 먹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ㅠㅠ
이제 그만 땔감으로나 써야겠다 생각하고 있는데 그러려고 하면 꼭 한 두 개씩 버섯이 생긴다.
나무가 말을 알아듣는 것일까?
용가리와 내가 이제 버섯목 정리해서 땔감 하자고 하면 며칠 후 버섯이 빼꼼 나온다. ㅎㅎ
어쩌냐....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