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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풍농월

산삼 씨앗

by jebi1009 2020. 11. 19.

전래 동화에 등장하는 산삼.

산신령의 도움으로 발견하여 죽음 직전의 부모를 살리는 효자 이야기에 등장하는 몇백 년 묵은 산삼.

그 산삼의 씨앗을 처음 보게 되었다.

아랫집 할아버지가 일부러 찾아오셔서 꼭 심으라 건네주셨다.

조카 분과 함께 오셨는데 조카분께서는 우리를 딱 보시고는 심는 방법을 이리저리 잘 설명해 주셨다.

'내년 봄에 싹이 올라오면... 잡초랑 구분할 줄 알아요?

아뇨...

그럼 저 인터넷 찾아보고 잘 구분해서....'

그렇게 건네주고 가신 씨앗을 마당 주변에 심었다.

산삼 씨앗을 사람이 산에다 심은 것이 산양삼, 하늘이 씨앗을 내린 것이 천종삼.

즉 자연적으로 동물이나 기타 등등의 힘으로 씨앗이 발화하여 생긴 삼이 천종삼인데 거의 없다고 한다.

같은 씨앗이니 성분은 같다고 하더구만....

어쨌든 우리 마당에 산삼까지 갖추게 되었으니 오래 살고 볼 일이다.

산삼이 잘 자라게 될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그 씨앗 구경이라도 하고 땅 속에 심어도 봤으니 대단하지 않은가...ㅎㅎㅎ

기억력이 가물거려 잡초라고 휙 뽑아버리지 말고 잘 표시해 두어야겠다.

 

 

표고버섯이 났다.

표고목 사서 들인 지 3년이 넘었는데 버섯은 열개(?) 정도밖에 먹지 못했다.

버섯 실컷 먹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ㅠㅠ

이제 그만 땔감으로나 써야겠다 생각하고 있는데 그러려고 하면 꼭 한 두 개씩 버섯이 생긴다.

나무가 말을 알아듣는 것일까?

용가리와 내가 이제 버섯목 정리해서 땔감 하자고 하면 며칠 후 버섯이 빼꼼 나온다. ㅎㅎ

어쩌냐....ㅋ

 

하루 비 맞고 훌쩍 커버린 버섯 두 개는 얼른 따서 먹었다. 향이 좋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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