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수확물을 먹었다.
작년에 심었던 쪽파가 황량한 겨울을 이기고 파릇파릇 살아났다.
오히려 작년 모습보다 더 야무지게 나타났다.
2021년 마당에서 뽑아서 흙을 털고 먹은 첫 수확물이다.
겨울을 땅에서 보내서 그런지 파가 무척 달다.
파전도 먹고 쪽파 듬뿍 넣은 라면도 먹었다.
쪽파 라면 상당히 괜찮다.
표고목은 4년이 넘어가자 심심치 않게 버섯이 나온다.
땔감으로 써야지..했었는데 올해 첫 먹거리를 제공했다.
쪽파보다 먼저 먹었다.
개성 강한 아이라서 날도 추운데 나왔네...하면서 두 개를 따서 먹었다.
버섯향도 진한 것이 식감은 전복처럼 오독거렸다.
이제 좀 있으면 감자 심어야 하는데 텃밭 정리가 더디다.
예전보다 더 느긋해졌다.
전에는 한 번 시작하면 완성할 때까지 집중했는데 지금은 하다가 멈출 줄도 안다.
꽃밭도 텃밭도 중간 쯤에서 며칠 쉬고 있다.
마당에는 매화향이 진하다....봄날이 오면서 또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