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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풍농월

고사리

by jebi1009 2021. 4. 28.

자체적으로 고사리 시즌을 마감했다.

시작도 늦게 하고 딱 3번 고사리 꺾고는 끝냈다.

고사리밭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야생이라 그렇지만 그래도 위 아래 땅에 조그맣게 고사리 나는 곳이 있다.

작년에는 풀을 좀 없애 다른 고사리밭처럼 해 보려고 매달렸으나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그저 할 수 있는 만큼만 꺾어 먹기로 했다.

사실 내가 먹는 것보다는 엄마를 비롯 서울에 보내주는 것이 대부분이다.

철이 되면 은근 기다리시는 것 같아 지나칠 수가 없다.

엊그제 올라갔더니 풀이 완전 기세가 올랐다.

그 사이에서 고사리를 찾아 꺾어 삶아 말리고는 '이제 그만~~~'

 

요즘 송화가루가 날려 고사리에 송화가루가 앉았을 것 같다.

 

텃밭도 안식년하려고 했으나 빈 땅에 올라오는 잡초를 보고 견디기도 힘들 것 같아 소박하게 심었다.

그래도 상추는 먹어야지 싶어 상추와 청경채 씨를 좀 뿌리고 오이와 토마토 모종을 심었다.

10월까지 자리 차지하고 있을 땅콩은 좀 많이 심었다.

지난번 심은 감자는 영 신통치가 않다.

우리 텃밭 아이들은 항상 늦되고 작고 여리다... 니들도 나를 만나서 힘들겠다..ㅠㅠ

그래도 중간에 낙오자 없이 잘 자라기를... 

수확물과 관계없이 낙오자가 생기면 괜히 마음이 아프고 슬프다.

우리 텃밭에서 주어진 생명을 다 하고 돌아갔으면 한다.

 

참! 대파도 심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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