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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풀이

자수 가방

by jebi1009 2022. 1. 16.

햇살은 좋은데 하루 종일 바람이 세게 분다.

열어 놓은 덧문이 덜컹거리고 누마루 창호지 문에서 귀신 소리(?)가 난다.

우리 집 마당에는 다 없어진 엊그제 내린 눈이 지리산 천왕봉에는 아직도 가득 남아 있다.

가끔은 영화도 보고, 가끔은 책도 읽고, 가끔은 음악도 듣고, 가끔은 휴대폰 게임도 하고, 

팟캐스트도 듣고(난 유튜브보다 팟케가 더 좋다), 바느질도 하고, 커피도 마신다.

그리고 창밖을 본다. 

고욤 나뭇가지가 흔들리고 그 뒤로 산 능선이 보인다.

깊은 골짜기가 보일 때도 있고 겹겹이 그림자가 보일 때도 있다.

마른 나뭇잎이 눈앞에 보였다 사라진다.

이렇게 사부작사부작 보내는 겨울이 좋다.

 

 

만들고 있던 가방 두 개를 완성해서 보자기에 넣었다.

보자기에 있는 가방들을 보니 처음에 만든 것들은 바느질이 엉성하다.

바느질도 하다 보니 좀 늘기는 느나 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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