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도 없고 날이 무척 포근했다.
조금 걸어볼까?
이 동네 사는 사람 중에 정말 처박혀서 나오지 않는 사람 3위 안에 들 것 같은 우리다.(아마도 1등?)
이전 산책 코스를 조금 바꿔서 둘레길 따라 금계까지 다녀오기로 했다.
가는 것은 좋지만 오는 것은 어쩌지?
일단 출발!
지인들이 오면 묵어가는 하늘길 쉼터 앞을 지나서 금계 방향 둘레길에 들어섰다.
이사 오고 7년이 지나서야 걸어보는 길이다.
오히려 이사 오기 전에는 둘레길 여기저기를 걸었었는데 말이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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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서 가까운 곳이지만 처음 걷는 길이다.
숲길이고 내리막길이 많아서 좋았다.
금계 마을로 내려오니 다시 왔던 길로 갈 것인가 아니면 도로를 따라서 창원 마을로 갈 것인가 고민이 되었다.
솔직히 여기까지가 걷기에 딱 좋았고 더 걷기에는 조금 힘이 들 것 같았다.
눈에 들어온 버스 정류장.
혹시 버스를 탈 수 있을까?
하지만 우리 마을 가는 버스를 만나기란 쉽지 않을 듯했다.
하루 몇 번 다니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버스를 타고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에 버스 노선이나 배차 간격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
그런데 이게 웬 떡인가??
버스 한 대가 나타났다.
우리가 가는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가는 것이지만 일단 용가리가 뛰어가서 물었다.
우리 마을 가는 버스가 금방 온다는 것이다.
약 10분 후 버스가 왔고 우리는 그 버스를 타고 마을 입구에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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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로 두 정거장이다. 하지만 걸어서 오려면 40분? 1시간? 이상 걸리는 거리다.(안 걸어봐서 잘 모르겠다)
게다가 그곳이 마을 입구니 우리 집까지는 또 30분 정도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항상 우리 차를 타고 다니는 길을 버스를 타고 오니 기분이 완전 새로웠다.
두 시간쯤 숲길을 걷고 운 좋게 버스를 타고 돌아오니 땡잡은 기분이었다.
다시 금계 산책을 생각했다. 버스를 살펴보니 우리가 타고 온 버스는 딱 하루에 한 번 운행하는 농어촌 버스다.
다른 시외버스가 있는데 운행 횟수는 5번. 하지만 정확한 운행 시간은 잘 모르겠다.
다음에 다시 시도해서 안 되면 한 번 걸어오지 뭐...
버스 타고 와서 기분이 좋은 하루였다. 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