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만들었던 스웨터를 다시 풀어 옷을 뜨면서 남는 실들로 모자를 떴다.
그렇게 남은 실들을 처리하면서 다락에 있는 실들을 정리하기로 했다.
뜨개질 시작하면서 실을 구입할 때 서비스로 받은 실들이 있었다.
한 번 주문할 때마다 두 볼의 실을 서비스로 받았는데 색상과 질감이 천차만별이다.
두 볼의 실로 완성된 옷이나 소품을 뜨기 어려워 그냥 방치했었는데 어떻게든 사용해 보기로 했다.
이런저런 스웨터나 소품을 뜨고 남은 실들과 함께 무언가 만들기로 했다.
한 가지 색으로는 어림도 없으니 조각보 만들 때처럼 조각무늬 스웨터를 떠 보기로....
색상 되는 대로, 대충 실의 굵기를 맞춰서 만들었다.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아무리 되는 대로 떠 나간다고 해도 색상이 영 말도 안 되게 배치할 수는 없으니 말이다.
이리저리 연결하면서 대충 색상도 고려하면서 하다 보니, 실을 짧게 연결해야 해서 꽤 성가시고 깔끔하지가 않다.
그래도 어찌어찌 스웨터 하나를 완성했다.
나머지 실도 다 처리하기 위해 모자를 더 만들었다.
하나의 색으로 완성이 되지 않아 모자도 색을 연결했다.
생전 처음 보는 넓은 반짝이 실도 있었다. 이런 실도 있다니... 이것은 의류용은 아닌 것 같다.
찔끔찔끔 남겨 놓은 굵은 면사들도 있어 아쉬운 대로 연결해서 모자를 떴다.
그래도 자투리 실들이 또 남았다.
남은 것들은 버리려고 했는데 버리려고 하니 또 아깝다..ㅠㅠ
다시 되는 대로 모아서 또 모자를 뜨고 있다.
이번 겨울에 실을 몽땅 정리하려고 했는데 잘 될까?
다시 다락에 올리지 말고 어떻게든 해결해야겠다.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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