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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풍농월

텃밭

by jebi1009 2024. 4. 29.

밭 이랑 만들고 퇴비 주고 풀 뽑고, 그 새 다시 올라온 풀 다시 뽑고.

4월 초부터 포트에 씨앗을 넣어 시작한 텃밭 작업이 얼추 정리되었다.

어제 모종 심고 줄 치고.. 어둑해질 때까지 일을 하고 마무리했더니 오늘은 비가 내린다.

이렇게 날씨가 받쳐 주면 기분이 좋다. ㅎㅎ

비가 오면 심어 놓은 모종들에게 좋고, 날씨 핑계로 쉴 수 있는 우리들에게도 좋다.

땅콩을 좀 많이 심었고 예전과 똑같이 토마토, 오이, 피망, 고추, 호박을 심었다.

4월 초 상추와 쌈채소 씨앗은 미리 뿌렸고 들깨는 어제 뿌렸다.

이제 하늘이 도와서 잘 자라야 할 텐데 요즘은 하늘이 예상과 다르게 변화무쌍해서 너무 마음 졸이지는 말아야겠다.

한 동안 물 잘 주고 풀 뽑아 주고 하겠지만 결과는 장담할 수 없다.

하늘이 도와주어도 알 수 없이 죽어버리는 모종들은 꼭 나온다. 

그 모종들을 심기까지 들인 품이 아까워 안타까운 마음이 들지만 그러려니... 해야지 뭐...ㅠㅠ

 

토마토, 오이, 피망, 땅콩
호박
상추와 쌈채소
고라니 때문에 땅콩 심은 곳에는 줄을 쳤다.

 

 

이번에는 초미니온실(?)에 씨앗을 넣어 키웠다.

그리고 집 안에 오이씨 4개를 넣어 키웠다.

작년에는 스티로폼 박스를 사용해서 씨앗을 키웠다.

낮에는 꺼내 놓고 밤에는 넣어서 온도를 좀 올려 보려고 했는데 결과가 썩 좋지는 않았다.

그런데 올해 리빙박스를 씌워 놓은 것은 결과가 작년보다는 좋다.

집 안에서 키운 오이씨는 싹은 일찍 잘 났지만 키가 훅 커버려서 자기 몸을 잘 못 가눈다.

텃밭에 옮겨 심으면 살아남을지....ㅠㅠ

장에서 구입한 모종과 비교하면 내가 키운 것이 3-5배 이상 차이가 난다.

 

 

실내에서 키운 오이 모종
나의 초미니온실(?)에서 자란 오이와 호박 모종
왼쪽은 장에서 구입한 호박 모종, 오른쪽은 내가 씨앗으로 키운 호박 모종.
내가 키운 오이 모종
집 안에서 키운 오이 모종
장에서 구입한 오이 모종

 

 

어느새 매발톱이 한창이다.

할미꽃은 꽃잎은 다 떨어지고 씨앗을 날리기 한창이다.

할미꽃은 꽃이 할머니처럼 등이 굽어 핀다고 할미꽃이라 알고 있는데 꽃이 지고 난 모습이 더 할미꽃 같다.

찾아보니 등이 굽은 것뿐만 아니라 열매의 하얀 모습이 할머니 머리카락 같아서 '백두옹'이라는 이름도 있다고 하니 꽃을 보고 제대로 할머니를 느낀 것 같다. 

 

 

 

 

오늘, 비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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