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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풀이

새벽부터 황혼까지

by jebi1009 2024. 7. 15.

5월부터 시작해서 6,7월도 서울행이 잦다.

시어머니가 병원에 입원하시면서 다녀오는 것이다.

멀리 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지만 그래도 얼굴은 뵙고 오려고 한다.

이번에는 지난번보다 조금은 나아지신 듯...

어느 정도 대화도 하고 눈도 맞추셨다.

장성 이야기나 아버님이 계신 대전 현충원 이야기를 하니 총기가 생기시는 것 같다.

장성은 어머니의 시댁이다.

즉 시아버지의 고향, 시댁 어른들 4대가 계신 선산이다.

사실, 어머니가 자신의 고향도 아닌 시댁의 본거지에 강한 애착을 갖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

건강하실 때도 자식들 거느리고 장성에 다녀오는 것을 좋아하셨다.

나라면 내가 자란 고향, 내 어머니 아버지가 계신 곳에 더 가고 싶을 것 같은데 말이다.

 

금요일 올라가서 오후 늦게 어머니 뵙고 다음날은 딸아이와 함께 어머니를 뵌다.

이번에는 딸아이와 병원 다녀온 후 전시를 보고 저녁도 먹었다.

 

삼성동에 있는 마이아트뮤지엄에서 그리 길지 않게 관람했다.

그냥 그림을 보는 것이 좋았다. 소소하고 예쁜 그림들...

 

새벽부터 황혼까지 - 스웨덴국립미술관 컬렉션 From Dawn to Dusk : Nationalmuseum Stockholm

이번 전시는 스웨덴국립미술관과 마이아트뮤지엄이 공동 기획한 전시로서 스웨덴 국민 화가 칼 라르손을 포함하여 한나 파울리, 앤더스 소른, 칼 빌헬름손, 휴고 삼손, 유젠 얀손, 요한 프레드릭 크로우텐, 부르노 릴리에포르스, 라우릿츠 안데르슨 링, 한스 프레드릭 구데 등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의 75점의 명작을 선보인다.
대한민국-스웨덴 수교 65주년을 기념하여 개최되는 이 특별 전시는 한국 최초 최대 규모의 스칸디나비아 예술을 소개하며 19세기에서 20세기로의 전환기에 북유럽 국가에서 두드러진 예술 발전과 북유럽 특유의 화풍이 확립된 배경을 조명한다.
당대 젊은 스웨덴 예술가들은 역사화와 풍속화만을 고집하던 보수적인 예술계에 회의를 느껴 새로운 회화 실험과 전시 기회를 갈망하며 프랑스 파리 등 개인 예술시장과 자유로운 창작 환경이 형성된 외국으로 향했다. 그들은 표현의 대상과 예술적 주제를 일상의 옥외풍경이나 시골 사람 등 지역 모티브에서 찾는 등, 이국에서 체득한 화풍을 북유럽의 정경과 현실에 접목하여 스칸디나비아 특유의 예술을 구축했다.
당대 미술계의 큰 흐름이었던 프랑스 인상주의와 무조건적으로 동행하기 보다는, 그것을 비판적으로 수용하여 모국의 정체성과 조화를 이룬 고유의 화풍을 확립하고 궁극적으로 모국의 예술 발전 및 국제 예술의 다양성에 기여한 스웨덴의 젊은 예술가들의 정신과 발자취를 알아보며 한국에서는 생소한 북유럽 미술과 스웨덴 예술을 이번 전시를 통해 널리 알리고자 한다.

 

북유럽 미술을 보는 것도 괜찮다 싶었다.

미술사적으로 임펙트 있는 작품은 모르겠지만 소소하게 보는 재미가 있었다.

당시의 여성화가들의 작품과 여성화가 단체 결성이나 활동에도 관심을 갖고 전시회를 기획한 것 같다.

그리고 스웨덴의 '이케아'가 왜 만들어졌는지도 어느 정도 알 수 있는 듯..ㅎㅎ

 

할란드의 봄(닐스 크뤼게르). 화가가 직접 제작한 액자에 회화 세 점. 액자가 예쁘다.
수제 맥주 공장의 모습이다.

 

 

북유럽의 집안 모습을 그린 그림들이 눈에 들어온다.

도자기나 유리잔, 주전자, 식탁보 등을 참 정성스럽게 그렸다.

그 집안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아침식사 중에(리우리츠 아데르센 링)
아침식사 시간(한나 파울리)
책을 읽는 리스베스(칼 라르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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