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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풍농월

설날, 눈보라

by jebi1009 2025. 1. 28.

설 연휴가 시작되었다.

어제부터 시작된 눈이 그치지 않고 오늘까지 계속 내리고 있다.

기온이 내려가면서 바람이 세차게 불어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보라가 몰아친다.

 

 

 

올해는 설날에 서울에 가지 않았다.

지난주 월요일 망막 수술을 하게 되어 이번 설 명절은 스킵.

간청재 이사 오고 명절 지내러 서울에 가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딸아이가 연휴 기간에 내려왔다.

이틀 저녁을 담당해서 닭고기 스튜와 항정살 된장구이를 해 주었다.

항상 시댁과 친정에 가서 명절을 보냈는데 딸아이가 내려와 간청재에서 명절을 보내니 나름 새롭다.

딸아이가 올라가는 표를 예매하지 않아 서둘러 알아봤는데 마지막날 저녁차에 한 자리 남았다.

버스를 증차했는데도 매진이다.

주말에 다녀가기는 했었는데 이 정도는 아니었다. 확실히 명절은 차원이 다르다.

이제는 미리미리 예매하라고 해야겠다.

수술한 눈이 아직 시력확보가 되지 않아 글 쓰기도 힘들지만 그래도 설날이라서 뭔가 쓰고 싶었다.

눈보라와 함께 하는 설날이다.

간청재에서 보내는 설날이다.

눈 수술을 하고 보니 더 좋아지는 내일이 아니라 더 나빠지지 않는 내일을 바라게 되었다.

일상의 소중함.

안으로 밖으로 모두 일상의 소중함이 새삼 느껴지는 설날이다.

그래도 옛날 어릴 적 설날 감성으로 돌아가 모두들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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