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바로 옆에서 헬기가 추락했다.
토요일 지리산 내려가느라 동서울에서 버스 타고 다시 눈 좀 붙이려는데 버스 텔레비전 뉴스에서 속보가 나온다.
삼성동 아이파크에 헬기가 부딪혀 추락했다는 것이다.
잠이 확 깨면서 집에 놔두고 온 우리 딸이 걱정됐다.
토요일 아홉시면 아직 퍼져 자고 있을 시간인데 날벼락은 없을려나...
헬기가 충돌했다니 갑자기 미국911이 생각나면서 폭발을 하거나 건물이 무너지면 이건 정말 날벼락인데...
불과 몇미터 떨어지지 않은 우리집도 같이 어떻게 될 것이 분명했다.
집에 전화를 하니 안 받는다.
딸 휴대전화로 하니 받는다.
괜찮냐고 물었더니 지금 똥누고 있단다..헐...
뉴스 속보 사실을 말해주니 지금 좀 시끄럽기는 한데 일단 볼일 끝나고 살펴보겠단다.
다시 전화해서 하는 말이
베란다 창 밖을 내다 보니 사람들이랑 차가 엄청 많고 아이파크와 우리 집 사이의 작은 길은 거의 차들로 막혀있단다.
확성기 소리, 사이렌 소리 웅성거리는 소리로 시끄럽단다.
근데 너는 그냥 잠도 잘 오고 똥도 잘 누어지더냐?
그럼...귀찮아서 이제 그만 내다볼란다고 한다...
쏘 쿨~~
그 후 나와 용가리에게 괜찮냐는 안부전화가 몇 통 오고
폭발이나 건물 붕괴가 없었다는 기사에 일단 안심했다.
그리고 헬기 조종사들이 사망했다는 소식에 마음이 싸했다...
일요일 지리산에서 돌아오는 길에 보니 주변은 말끔히 정리 되어 있고 사고 부분만 눈에 보인다
차량들은 많이 빠졌지만 아직도 여기저기서 중계하고 있다
우리가 집을 나선 토요일 새벽은 정말 안개가 지독했다.
집을 나서면서 차를 가져가지 않기를 다행이라며 운전도 힘든 상황이었다.
그런데 어째서 헬기를 띄웠을까...그 지독한 안개 속에서 말이다...
정말 살다 보니 별 일을 다...
토요일 지리산 내려가느라 동서울에서 버스 타고 다시 눈 좀 붙이려는데 버스 텔레비전 뉴스에서 속보가 나온다.
삼성동 아이파크에 헬기가 부딪혀 추락했다는 것이다.
잠이 확 깨면서 집에 놔두고 온 우리 딸이 걱정됐다.
토요일 아홉시면 아직 퍼져 자고 있을 시간인데 날벼락은 없을려나...
헬기가 충돌했다니 갑자기 미국911이 생각나면서 폭발을 하거나 건물이 무너지면 이건 정말 날벼락인데...
불과 몇미터 떨어지지 않은 우리집도 같이 어떻게 될 것이 분명했다.
집에 전화를 하니 안 받는다.
딸 휴대전화로 하니 받는다.
괜찮냐고 물었더니 지금 똥누고 있단다..헐...
뉴스 속보 사실을 말해주니 지금 좀 시끄럽기는 한데 일단 볼일 끝나고 살펴보겠단다.
다시 전화해서 하는 말이
베란다 창 밖을 내다 보니 사람들이랑 차가 엄청 많고 아이파크와 우리 집 사이의 작은 길은 거의 차들로 막혀있단다.
확성기 소리, 사이렌 소리 웅성거리는 소리로 시끄럽단다.
근데 너는 그냥 잠도 잘 오고 똥도 잘 누어지더냐?
그럼...귀찮아서 이제 그만 내다볼란다고 한다...
쏘 쿨~~
그 후 나와 용가리에게 괜찮냐는 안부전화가 몇 통 오고
폭발이나 건물 붕괴가 없었다는 기사에 일단 안심했다.
그리고 헬기 조종사들이 사망했다는 소식에 마음이 싸했다...
차량들은 많이 빠졌지만 아직도 여기저기서 중계하고 있다
우리가 집을 나선 토요일 새벽은 정말 안개가 지독했다.
집을 나서면서 차를 가져가지 않기를 다행이라며 운전도 힘든 상황이었다.
그런데 어째서 헬기를 띄웠을까...그 지독한 안개 속에서 말이다...
정말 살다 보니 별 일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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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경비하러 가던 의경 지노군, 버스 추돌 사고로
저기까지 걸어가서 인간 바리케이트를 지고 있었다는...
창 밖 유심히 봤으면 곰배령 동행, 지노군과 딸래미가 저기서 몇 년만에 해후할뻔 했네 그랴.
추워하던 꼬맹이에게 겉옷 벗어주던 소년은 군인아저씨가 되고 그 꼬맹이는 여고생이 되었네 그랴...무슨 소설 가트다..그죠...
뉴스의 현장 가까이에 사셨군요. 거기에 살던 사람은 마른하늘에 날벼락, 사람이 사망하는 사고였으니...
조용한 토요일 아침 날벼락이었을 거여요..저야 그 순간에 버스에 있어 몰랐지만..
점점 그냥 대충 살자 이런 생각만 드네요 ㅎㅎ
사고 현장 근처라 놀랐겠어요. 사망한 분들이 안타깝지요.
딸 혼자 집에 있어서 더 놀랐지요..
사람이 태어나면 죽는 것인데 이런 사고 현장에서의 죽음은 받아 들이는 것이 더 힘들고 아플 것 같아요
안개 지독한 날... 하명 받잡고 갔겠죠.
무사하시니 다행입니다...
알 수는 없는 일이지만,
대기업, 임원, 이런 말을 들으니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