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풀이160 메마른 흙먼지와 달콤한 체리 2013/07/05 비 오는 날이 좋다. 좋아서 설레기도 한다. 이렇게 촉촉한 날, 메마른 흙먼지 풀풀 날려 마치 화면 밖에까지 그 먼지가 스며나오는 것 같은 영화가 땡겼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체리향기 Taste of Cherry' 커피 한 잔 내리고 주워 먹을 것 찾아 오고.. 주인공 바디는 자동차를 몰고 황.. 2018. 12. 25. 이율배반? 표리부동? 2013/07/01 어제 집에서 뒹굴대면서 EBS 일요시네마에서 보여주는 '알래스카의 혼 North To Alaska'을 봤다. EBS 일요시네마는 내가 즐겨보는 프로 중 하나인데 흑백영화 옛날 영화를 볼 수 있다. 사전 정보 없이 그냥 제목이 그럴 듯 해서 봤는데 존 웨인이 등장하는 60년대 영화다. 알래스카 금광을 둘러싼.. 2018. 12. 25. 붉은 돼지 (紅の豚) 2013/06/14 의미 없이 켜 둔 텔레비전 속에서 어떤 사람이 말한다. '저도 옛날에 술 마시면 집에 들어와 붉은 돼지 보면서 울고....' 아니, 나 같은 사람이 또 있었네... 무슨 영화 이야기를 하는 프로 같았는데 그 이야기가 귀에 들어와 오랜만에 붉은 돼지를 봤다. 오랜만에 듣는 ost도 너무 좋다. 미야.. 2018. 12. 25. 오묘한 조화 2013/04/15 짐 자무쉬의 [커피와 담배]는 몇 년 전에 본 것이지만 다시 봤다. 이 영화는 볼수록 당기는, 마치 씹을수록 맛이 나는 오징어포 같은 영화다. 11개의 독립된 에피소드로 구성된 영화는 1986년 6분짜리 단편영화를 발표하면서 그 후 17년 간 커피와 담배에 관한 에피소드를 묶어 장편영화로 발.. 2018. 12. 25. 왜 이곳에 살고 왜 남아 있는가.. 2013/04/12 며칠 전에 영화 두 편을 때렸다. 보스니아 출신 여성 감독 '아이다 베기츠'의 [스노우Snijeg ], 짐 자무쉬 감독의 [커피와 담배 Coffee and Cigarettes] 보스니아 내전이 끝난 1997년 보스니아 동부지역을 배경으로 하는 [스노우]는 너무 절절하지도 않고 그냥 그렇게 살아가는...마치 바람도 없는데 .. 2018. 12. 25. 어떻게 죽을 것인가 2013/03/18 이론은 모두 잿빛이며, 영원한 생명의 나무는 푸르다 Grau ist alle Theorie, Und grun des Lebens goldner Baum - 괴테 Goethe, '파우스트 Faust' 대선이 끝난 후 유시민이 정계은퇴를 선언했을 때, 마음이 시리고 허했다. 이제 어느 한 곳 비비적댈 곳도 없어진 기분이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참 잘 했다..정.. 2018. 12. 25. 이전 1 ··· 20 21 22 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