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중진담266 어제 하고 싶었던 말 2013/04/03 어제 저녁 아홉시 삼십분 쯤 대문 열고 들어오는 나를 보며 용가리는 놀라면서 말했다. '너 미쳤냐?' 아니 귀가하는 마누라를 보며 한다는 소리가... '당근 밤 열두시 쯤 해벌레 해서 들어와야 하는데 이 초저녁에 귀가하시다니.. 너 싸웠지? 아님 혼났지?' 이러는거다. 내가 어느 모임에 가.. 2018. 12. 25. 환생 2013/03/29 항상 강 건너 원정 가서 마시면 꼭 '꽐라'가 되어버린다. 그냥 저냥 기분 좋다 얼씨구 하다가 꼭 집에 돌아오는 길에 휙 가버린다. 옛날에는 정말 술먹고 비틀거리는 일은 내 사전에 없었는데... 나이 먹어서 그런가..날이 갈수록 더 심해진다 ㅠㅠㅠ 비슷한 양을 마셔도 어떤 날은 알딸딸.. 2018. 12. 25. 갑 중의 갑 2013/03/26 엊그제가 딸내미 학교 학부모 회의였다. 퇴직 전에는 시간이 맞지 않아 그러기도 했지만, 안 가는게 샘들 도와주는 것이다.. 요런 생각으로 거의 학교에 가지 않았다. 생각해 보면 학교는 참 거시기하다.. 이 나라에 살고 있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학교를 전혀 모르지는 않는다. 어떻.. 2018. 12. 25. 타인의 취향 2013/03/22 매생이전을 부쳤다. 특별한 날이거나 별식으로 먹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것도 아니다. 그냥 밥이 모자라서 그랬다. 저녁을 먹으려고 하니 밥이 달랑 두 그릇 정도... 나는 원래 밥을 잘 안 먹지만 마침 오후의 군것질이 약해서 배도 고픈데다가 포만감 있게 채울 반찬도 없었다. 그렇다.. 2018. 12. 25. 반짝이 운동화 2013/03/19 어느날 친구 설님에게 문자가 왔다. '지리산 가서 살 때 어린이집 원장 자격증이 필요할까?' 웬 어린이집? 물어보니, 중등교사 자격증이 있고 10년 이상 경력이 있으면 어린이집 원장 자격증이 나온단다. 근데 법이 바뀌어서 올해까지만 가능하단다. 사람이 어찌 될 지 모르니 일단 그냥 준.. 2018. 12. 25. 머리카락이나 금이빨 팔아요... 2013/03/14 금니 팔아 받은 금쪽같은 내 돈 금은방 가서 금니 팔아본 사람 별로 없을 것이다. 근데 나는 팔아봤다. 바로 월욜에... 이 엄청난(?)경험을 하게 된 것은 바로 지리산 고로쇠 축제 마당에서 오빠가 산 '엿' 때문이었다. 한눈에 봐도 싸구려 엿처럼 생겼고만 굳이 사겠다고 했다. 나는 엿을 무.. 2018. 12. 25. 명동, 커피 2013/03/08 오랜만에 커피를 볶아왔다 커피 로스터가 워낙 비싸고 또 아파트에 설치하기도 그렇고 해서 커피아카데미 연습실에 예약해서 볶아오고는 한다 커피아카데미에서는 로스팅 연습을 열심히 하라고 계속 연마하라고 하는 것이지만 나는 내가 먹을 커피가 떨어지면 가서 볶는다...이러다 보.. 2018. 12. 25. 이전 1 ··· 35 36 37 3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