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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진담267

갖고 싶은 것 2017/04/11 얼마 전 딸아이가 카메라를 사야 한다고 했다. 이번 학기 수업에 필요한 것이라 했다. 조금 비쌀 것이라 예상했지만 생각 보다 훨씬 고가였다. 딸아이는 며칠 고심 끝에 (자기 말로는)가격도 생각해서 선택한 것이라 했다. 카메라가 도착한 날 흥분한 딸아이는 카메라 사진을 보내고 카톡.. 2018. 12. 28.
땡땡이 2017/03/29 오늘은 목공 하는 날. 하지만 나는 가지 않았다. 날씨가 나를 꼬셨다. 어제 밤부터 비가 내려 아침에는 안개가 자욱... 흐리고 우중충한 날씨... 집에서 혼자 뒹굴거리고 놀기에 딱 좋은 날씨다. 물론 아침까지는 당연히 목공에 가려고 했다. 그런데 이런 날씨에는 혼자, 반드시 아무도 없는.. 2018. 12. 28.
건배!! 2017/03/11 살짝 쫄기도 하고 떨리기도 하고...그러다 울컥! 만세를 외치고... 오늘 같은 날은 청요리 사다가 파티해야쥐~ 이런 산골짜기에서 함께 청요리 먹으며 건배하고 기뻐할 수 있는 이웃이 있어 기뻤다. 추운 날 촛불 들고 광장에 서면서 항상 나와 용가리 마음도 함께 얹어 준 친구들과 이 골.. 2018. 12. 28.
서울 나들이 2017/03/05 2박 3일 간의 서울 나들이가 있었다. 명절이나 생신 등의 정기적 나들이가 아니었다. 아빠에게 간 김에 서울까지 가게 되었다. 3월 1일 아빠의 생신 때 아빠의 납골당을 찾는다. 우리는 1년에 두 번, 명절이 아닌 생신과 기일에 아빠에게 간다. 돌아가신 분 생신을 꼬박꼬박 챙기는 것이 좀 .. 2018. 12. 28.
어느새 2017/02/15 아직 매서운 바람이 불고 파란 아이들이 거의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뭔가 다르다. 며칠 전부터 저녁나절 소리가 들린다. 용가리와 군불을 지피며(정확히 말하면 불을 지피는 것은 용가리이고 나는 불 지펴 놓으면 불 구경하러 나가 앉아 있는다 ㅋㅋ) 아궁이 앞에 앉아서 '이게 무슨 소리.. 2018. 12. 28.
경계 2017/02/09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먼저 전화해서 안부를 묻는 스타일은 아니다. 게다가 전화 보다는 문자가 더 편한 사람이기도 하다. 그런데 갑자기 양양으로 귀촌한 선배의 안부가 궁금했다. 옥수수와 고사리를 주고 받기도 하고 내 커피를 좋아해서 커피 주문으로 안부를 갈음하기도 했었는데 생.. 2018. 12. 28.
진도 2017/01/26 진도에 다녀왔다. 진도 팽목항에 다녀왔다. 다시는 갈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너무나 가슴이 아파서 절대 갈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사고가 있기 얼마 전 우리는 관매도에 가기 위해 새벽 팽목항에 내려 이른 아침을 먹었었다. 그 후 너무도 참혹한 일에 가슴이 먹먹해 눈물만 흘렸.. 2018. 1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