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중진담266 촛불 2016/11/13 지금 진짜 백만 명 모였어 엄마 안 올라오고 뭐 해? 와야 하는 거 아냐? 딸아이의 카톡이 또 울렸다. 현장 사진을 보내준다. 동영상도 보내준다. 지금 하야가 불러~ 완전 웃겨~ 나두 가고 싶다... jtbc 생중계 보면서 소주를 마셨다. 티비 보면서 촛불 하나 켜라는 딸아이의 말에 소주 마시던 .. 2018. 12. 28. 어려운 질문 2016/11/10 어제 오후 딸아이에게 카톡이 왔다. 이런 트럼프가 되다니 말도 안 돼 셔틀 타고 오는데 트럼프가 됐다는거야 그래서 무슨 병신 같은 캠페인인 줄 알았지 근데 진짜 된거였어 아니 진짜 무슨 이유로 트럼프가 된거야 술이나 한 잔 해 엄마 이미 한 잔 하고 있지? 너는 박근혜가 낫냐 트럼.. 2018. 12. 28. 케잌을 먹다 2016/05/27 간청재로 이사 온 후 케잌을 두 번 먹었다. 결혼 기념일과 용가리 생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기념일이나 생일이 그리 중요하다기 보다는 그냥 무슨 날을 빙자해 맛난 케잌 사다 먹으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곳에서는 케잌 먹기가 수월치 않았다. 함양읍에 파리바게트가 있기는 하지만 한 .. 2018. 12. 27. 사람 사는 세상 2016/05/24 5월 23일. 봉하에 다녀왔다. 2009년 이후로 봄이면 한 번씩 다녀오곤 했었는데 요 몇 년 간은 가지 않았었다. 딸아이와 봉하 추수 축제에도 함께 참여해 벼도 베어 보고 새끼도 꼬아 보고 나무 목걸이도 만들고..... 딸아이는 봉하 나들이를 학교 체험학습 보고서로 작성해 제출하기도 했었다.. 2018. 12. 27. 비 오는 날 2016/05/04 그저께 밤부터 비바람이 심상치 않더니 어제는 하루종일 강풍이 불고 비가 내렸다. 간청재에서 듣는 바람 소리는 내가 살면서 들었던 바람 소리와 차원이 다르다. 게다가 간청재 구석구석에서 나는 여러가지 소리와 맞물려 자연현상의 생생한 음향을 온 몸으로 느낄 수있다. 잠시 밖으로.. 2018. 12. 27. 끈 떨어진 연 2016/04/30 스님이 떠나셨다. 실상사 극락전에 계신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봉암사로 떠나셨다. 지리산으로 내려온지 한 달 만에 스님은 휑 하니 떠나셨다. '우리가 귀찮게 할까봐 도망가시는거죠?' 섭섭한 마음에 심통도 부리지만 '어찌 그리 되었네...' 하실 뿐... 봉암사는 휴대전화도 인터넷도 되.. 2018. 12. 27. 흔적 2016/04/28 지난 주말 딸아이가 남겨 놓고 간 흔적이다. 참 별일이다. 딸아이는 기숙사로, 우리는 간청재로 각자 헤어질 때도 그리 이상하지 않았는데, 그리고 딸아이가 간청재에 온다고 하여도 그저 그랬는데, 왔다가 가고 나니 마음이 이상하다..... 괜시리 조금 울적했다...힝~ 이런 마음도 이제 차.. 2018. 12. 27.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 3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