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중진담266 도시 냄새 2017/10/10 5박 6일 서울에서의 대장정을 마치고 간청재로 복귀했다. 시댁과 친정의 명절 의무방어전을 마치고 친구들과 딸아이와 도시의 진한 냄새를 만끽했다. 이곳에 살면서 특별히 불편한 것은 없지만 그래도 서울 가면 또 사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들이 있다. 추억이랄까....그리움이랄까... 내 .. 2018. 12. 29. 음식 2017/07/22 사람의 흔적을 느끼기에 가장 민감한 것 중 하나가 음식이다. 음식이란 것이 사람의 오감을 모두 동원하는 것이기에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스토리를 다 갖고 있는 것 같다. 음식을 통해 사람을 추억하고 그 시대를 회상하고 그리워하고 슬퍼하고 푸근해하고 설레기도한다. 내가 술과 음.. 2018. 12. 29. 긴급재난문자 2017/06/26 시골 와서 살게 되니 하루에도 몇 번씩 재난문자를 받게 된다. 빽빽거리고 휴대폰에서 난리가 나니 깜짝깜짝 놀라게 된다. 지진이 있었을 때는 잠잠해질 때까지 지진문자가 엄청 오더니 얼마전에는 AI관련 재난문자가 하루에도 몇 번씩 울려댔다. 지자체마다 조금씩 다른 내용이 오기도 .. 2018. 12. 28. 내가 80이 되면 2017/06/26 엄마가 카톡으로 사진을 보내왔다. 쌤에게 칭찬 받았다며 자랑 카톡을 보낸 것이다. 엄마는 80세 독거노인이다. 문화센터에 다니면서 그림을 시작하셨는데 재미가 쏠쏠하신가보다. 밥상을 펴서 책상 대신으로 삼고 돋보기 끼고 하루 종일 낑낑대시며 그린 그림일 것이다. 눈도 잘 안 보이.. 2018. 12. 28. 생일상 2017/05/25 떡 벌어진 생일상은 아니지만 가장 중요한 두 가지가 올라간 밥상이다. 생일의 상징 미역국과 용가리가 가장 좋아하는 계란말이. 지난번에는 빨간 팥이 들어간 찰밥을 했었지만 올해는 그것도 생략.... 아침부터 밥하고 국 끓이고 계란 말았다. 그리고 용가리 턱 밑에 밥상 대령! 일년 중 .. 2018. 12. 28. 어버이날, 투표 2017/05/09 어버이날 행사를 위해 서울에 다녀왔다. 간청재에 내려온면서 두 번의 명절과 양쪽 어머니들 생신, 양쪽 아버님들의 기일, 그리고 어버이날 서울에 가게 된다. 서울에 가면 식구들 얼굴 보고 밥도 먹고 쇼핑도 하지만 역시 딸내미 만나는 일이 제일 재미있다. 웃긴 얘기도 해 주고 잘 가는.. 2018. 12. 28. 갖고 싶은 것 2017/04/11 얼마 전 딸아이가 카메라를 사야 한다고 했다. 이번 학기 수업에 필요한 것이라 했다. 조금 비쌀 것이라 예상했지만 생각 보다 훨씬 고가였다. 딸아이는 며칠 고심 끝에 (자기 말로는)가격도 생각해서 선택한 것이라 했다. 카메라가 도착한 날 흥분한 딸아이는 카메라 사진을 보내고 카톡.. 2018. 12. 28. 이전 1 ··· 21 22 23 24 25 26 27 ··· 3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