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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痛飮大快
  • 통음대쾌

취중진담266

지리산의 할로윈 2018/11/01 '아무도 안 계세요?' 창고에서 커피를 볶고 있는데 누군가의 얼굴이 나타났다. 깜짝이야.... 보통은 차가 올라오는 소리가 들려 내다보게 되는데 로스팅하느라 소리를 듣지 못했다. '학교 가는 길에 얼굴 보고 가려고 들렀어요~' 이쁜 둥이엄마의 얼굴..... 그리고는 쿠키 봉지를 건넨다. 아... 2018. 12. 29.
어색함 2018/10/05 오마이뉴스 블로그가 문을 닫는 바람에 이곳으로 이사오게 되었다. 구찮아서 그만둘까 생각도 했지만 블로그를 하는 시점에 나는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 일들이 지금 내 모습을 만들어가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래서 끄적거리는 것을 계속하려고 이곳으로 왔다. 대충 제목만 만.. 2018. 12. 29.
이사하기 2018/10/04 블로그를 이사한다. 오마이에서 블로그를 닫는다니 할 수 없다. 뭐 그리 미련이 남는 것도 아니지만 자료 백업을 신청하면서 들여다보니 여러가지 일이 있었다. 블로그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나는 생활의 패턴과 가치와 질서가 바뀌었다. 지금은 대문과 터만 남은 수월암도 있었고.... 지.. 2018. 12. 29.
진심 2018/09/23 내가 어떤 사람에게 호감을 갖는 경우를 잘 생각해 보니 그 사람의 진심이 느껴질 때였다. 그의 말과 태도 표정에서 진심을 볼 수 있을 때 말이다. 내가 문프를 좋아하는 이유도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으나 가장 큰 이유가 '진심'인 것 같다. 사적으로 만나본 적도 없지만 그의 행동과 말투.. 2018. 12. 29.
맥주 2018/09/04 얼떨결에 여행을 다녀왔다. 고추도 따서 말려야 하고 열무도 심어야 하는데.. 풀도 만만치 않게 자랄텐데...에라 모르겠다.. 그냥 다녀왔다. 처음에는 내키지 않았지만 독일과 체코에서 맥주나 실컷 마시자...하며 주섬주섬 짐을 쌌다. 보름 동안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짐을 풀고 라면을 .. 2018. 12. 29.
苦熱고열 2018/08/11 苦熱題恒寂師禪室(고열제항적사선실) 白居易(백거이) 人人避暑走如狂(인인피서주여광), 獨有禪師不出房(독유선사불출방)。 可是禪房無熱到(가시선방무열도), 但能心靜即身涼(단능심정즉신량)。 사람마다 더위 피해 미친 듯이 달려가는데 오직 항적(恒寂)선사만은 방을 나서지 않네... 2018. 12. 29.
고마웠어요....2018/07/25 매운 계절(季節)의 채찍에 갈겨 마침내 북방(北方)으로 휩쓸려 오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高原) 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다. 어데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한 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 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 볼밖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절정/이육사] 창원 시민 분향소.. 2018. 1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