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중진담267 생일상 사람의 습관은 무서운 것이다. 어릴 때부터 엄마는 항상 생일이면 팥을 넣은 찰밥을 해 주었다. 그래서 용가리나 딸아이 생일에는 찰밥을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마구 든다.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경우에 따라, 즉 내 마음이 내킬 때면 하고 그렇지 않으면 통과한 적도 있다. 5월 22일이 용.. 2019. 5. 28. 뜻밖의 선물 텃밭에 나와 있는데 먼지 날리며 택배차가 올라오는 것이 보였다. 내가 주문한 것은 없는데....뭐지? 택배 아저씨가 건네준 물건을 툇마루에 앉아 꺼내 보다가 울컥...했다. 여러가지 심경이 교차하는 울컥이었다. 울컥 끝에는 따듯함과 고마움이 번졌다. 올해는 이렇게 추모하게 되는구나.. 2019. 5. 23. 앗!! 깜빡하고 이런 역사적인(?) 사건을 그냥 넘길 뻔 했다. 휴대폰 사진을 보다 생각이 났다. 4월 어느 날 우리는 배달 음식을 먹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했다. 이곳은 산골이라 당근 모든 음식 배달에서 제외되는 곳이다. 그런데 4월 중순 어느 날, 용가리가 흥분하며 나를 불렀다. 우리 차에 .. 2019. 5. 2. 전우애 1995년 4월 29일 결혼했다. 사실 4월 22일에 할 뻔 했다. 원래 22일 계약했었는데 예식장 측의 실수로 이중 계약이 되어서 29일로 하게 되었다.ㅎㅎㅎ 24년 전 29일 우리는 결혼식을 했다. 지금 생각하면 참 겁도 없는 선택이었다. 20대에 결혼이라니....쯧쯧.... 한때는 연인으로 만났던 것 같지만.. 2019. 4. 30. 나는 자유한국당이 싫어요! 흔히 세상에서 무엇이 제일 좋은가, 싫은가, 두려운가...이런 종류의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나는 딱히 제일 좋은 것도 싫은 것도 별로 없었다. 그런데 이제 자신 있게 답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세상에서 자유한국당이 제일 싫다. 지네보다도 싫다. 지리산으로 내려오면서 각종 벌레들과.. 2019. 4. 28. 여권 생각지도 못한 큰 돈을 지출하게 되었다. 올 초 친절하게도 여권 만료일을 알려주면서 갱신하라는 문자가 왔다. 필요한 것은 여권에 부착할 사진인데 지난 여권의 사진을 또 쓸 수는 없으니 사진관에 가야 할 판이었다. 그동안 각종 증명에 필요한 사진들은 학교 재직 시절 찍어 두었던 .. 2019. 4. 9. 산골 이야기? 얼마 전 가온의 노소장님이 전화를 했다. ebs에서 간청재를 촬영하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집'에 대한 테마를 다루는 프로그램인데 개량한옥 형태를 한, 특히 누마루를 가진 간청재를 찍고 싶어한다고... 그러면서 황급히 덧붙이기를 '집만' 촬영한다고 했다. 임소장님이 같이 오셔서 이런 .. 2019. 3. 22.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 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