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풍농월392 봄날 긴급재난문자의 빽빽 소리로 하루를 시작하는 일상이 계속되지만 그래도 올 한 해를 위해 밭도 갈고 기타 등등의 준비 작업은 시작되었다. 간청재 머물기 시작한지 만 4년이 지나고 5년에 접어든다. 나름 익숙한 것 같으면서도 언제나 변화무쌍한 일들이 생기니 항상 새로운 것이 또 농사.. 2020. 3. 13. 몸풀기 노동의 계절이 돌아왔다. 집안에서 뒹굴거리며 먹고 놀던 좋은 시절은 이제 지나간 듯하다. 며칠 전부터 살살 호미질을 시작했다. 그저 바라보고 있을 때는 별 생각 없었는데 막상 시작하니 할 일이 태산이다. 단기 기억상실인지 작년 이맘때 했던 일들이 머릿속에서는 떠오르지 않더니 .. 2020. 3. 1. 눈 며칠 전 눈이 왕창 내렸다. 그냥 눈만 예쁘게 온 것이 아니라 토네이도급 바람이 불어닥치면서 누마루 창호지는 또 떨어져 펄럭거렸다. 이번 겨울 눈 대비하느라 미리 온라인으로 냉동식품 사서 채워 놓고 기름도 채워 놓고 했지만 겨울이 다 가도록 눈은 내리지 않고 포근포근한 날이 계.. 2020. 2. 21. 방탕한 생활 뒷담화 딸아이가 와 있는 동안 봉암사에 다녀왔었다. 지금 동안거 중이시라 잠시 뵙고 왔지만 희양산의 센 기운과 봉암사의 쨍한 느낌은 쉽게 가셔지지 않았다. 딸아이는 스님과 얘기 나누는 시간을 즐거워 한다. 이번에는 무구정광대다라니경에 대해, 시험공부 때 외운 내용을 말 해 칭찬(?)도 .. 2020. 1. 21. 방탕한 생활 딸아이가 내려와 열흘 간 함께 지내면서 방탕한(?) 생활의 연속이었다. 내려온 다음날 시내 대형 마트에 가서 왕창 털어 와 냉장고를 채웠다. 문경 봉암사에 다녀오고 옆 골짜기 청매암에 가서 차 마시고 마을을 크게 한 바퀴 산책을 한 것 빼고는 집 안에서 뒹굴었다. 각자 구들방, 마루, .. 2020. 1. 14. 나름의 크리스마스^^ 어릴 때는 12월 중반부터 1월 초까지는 설레고 들떠서 보내는 기간이었다. 겨울 방학에다 크리스마스에다 연말에다 연초 신정연휴까지.... 신문의 한 면을 다 차지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 면을 펼쳐 놓고 보고 싶은 프로그램에 동그라미를 치며 좋아했다. 단연 특선 영화가 가장 기대되는 .. 2019. 12. 23. 곶감 누마루에 매달려 있던 곶감을 정리해서 담았다. 예전에는 그저 매달아 놓고 하나 씩 빼 먹었는데 이번에는 적당히 마른 감들을 차곡차곡 소쿠리에 담았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곶감을 담아 놓으면 약간 숙성(?)되면서 하얗게 분도 생긴다. 그냥 매달아 놓을 때는 하얀 분이 생기지 않는.. 2019. 12. 17. 이전 1 ··· 22 23 24 25 26 27 28 ··· 5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