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풍농월392 버섯 표고버섯 좀 먹어 보겠다고 표고목을 사서 놓은 지가 3년이 넘었다. 3년이 지날 동안 표고목은 나무토막에서 1도 변함 없이 어떤 징후도 보이지 않았었다. 이제는 틀린 것 같다...아궁이에 들어갈 땔감으로 전락하고야 말 것인가...이렇게 실망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 10월 별로 눈길도 주.. 2019. 12. 3. 산책 단풍이 한창일 때 가까운 뱀사골이나 백무동으로 단풍 구경 가려고 했었는데 어쩌다 보니 너무 늦어버렸다. 여름 뱀사골 계곡으로 물놀이 갔을 때 가을에 오면 예쁘겠다...했었는데 말이다. 김장 끝나고 대충 겨울 준비 하고 나니 이제는 한가로이 뒹굴거리는 일만 남았다. 올해는 작년보.. 2019. 11. 27. 김장 한 해를 갈무리하는 하이라이트 행사! 바로 김장이다. 김장을 하고 나면 텃밭을 모두 비우게 되고 그러면 또 모든 숙제를 끝낸 듯한 마음의 평화(?)가 찾아온다. 헤아려 보니 벌써 4번째 김장이다. 무엇이든 여러 번 하다 보면 조금 익숙해지고 솜씨도 좋아지기 마련이지만 김치는 한 10번.. 2019. 11. 17. 겨울 준비 11월인데도 햇살이 좋으니 낮에는 겨울이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없다. 그래도 오후 4시 쯤 해가 넘어가려고 하면 찬 기운이 스며들어 얼른 집 안으로 들어가고 싶다. 일하다가 으슬으슬 춥고 콧물이 나오기 시작해서 시간을 확인하면 딱 4시 언저리다. ㅋ 작년보다 확실히 추위가 늦게 오.. 2019. 11. 7. 기분 전환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고 있으니 사는 것이 참 쉽지 않다는 생각에 울적했었다. 다 부질 없다는 생각도 들고 화도 나고.... 그러다가 사는 게 뭐 별거냐...용가리도 풀 죽은 내가 보기 안 되었던지 서로 서로 위로하는 마음으로 특별 달걀말이를 해 주었다. 역시 달걀말이는 옳다. 진리다. .. 2019. 10. 30. 감 아랫집 할머니께서 감을 한 바구니 가져다 주셨다. 홍시 만들어 먹으라며 건네주시는데 딱 봐도 크고 좋은 놈들만 골라서 가져오신 것 같다. 감나무에 감이 열리는 것도 그냥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그 감을 따는 것도 무척 수고로운 것을 알게 된 후 이런 농작물을 받고 나면 감.. 2019. 10. 28. 알 옆 골짜기 이웃이 나눠주신 달걀이다. 종종 힘찬 울음 소리를 뽐내더니 이렇게 예쁜 알들을 낳았나보다. 처음 받는 순간 어찌나 귀여운지.... 식재료 느낌이 나지 않았다. 일반 달걀과는 다르게 푸른 빛과 살구빛이 돌고 크기도 작다. 물새는 물새래서 바닷가 모래밭에 알을 낳는다. 보얗.. 2019. 10. 14.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 5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