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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痛飮大快
  • 통음대쾌

음풍농월392

어쩌면 좋으니... 비가 좀 내리면 좋으련만 몇 주째 비는 내리지 않고 송화가루만 풀풀 날리고 있다. 모종 심을 때 비가 충분히 내려 자리 잡는 것에 별 걱정 안 했었는데 요즘은 오후에 계속 물을 주고 있다. 벌써 고추 4개 정도가 상태가 안 좋다. 일찍부터 물을 줄 것을....비가 오겠지 하면서 별 신경 안 .. 2019. 5. 16.
상반기 텃밭 올 상반기 텃밭이 거의 완료되었다. 5월 말 대파를 심으면 심을 것들은 다 심은 것 같다. 씨를 뿌리거나 모종을 심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지만 그것들을 심기 위해 밭을 만들거나 심은 것들을 계속 보살피는 일, 그리고 수확해서 저장하는 일들은 어려운 일이다. 게다가 하늘이 도와주지 .. 2019. 4. 24.
첫 수확 엄밀히 따지면 수확이라고 해야 할지.... 그저 자연의 섭리로 일어난 일을 내가 살짝 가로채기 하는 것 같다. 욕심 내지 않으면 이 곳에서는 그저 감사할 일들 뿐이다. 간청재는 지대가 높아 며칠 전까지도 황량한 겨울 냄새가 가시지 않았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연두빛이 돌기 시작한다. .. 2019. 4. 19.
봄 단장 3 원래는 욕실 앞 가리개 하나만 다시 하려고 했었다. 처음에 잘 몰라서 워싱되지 않은 광목천을 그대로 만들었다가 세탁 후 수축하는 바람에 커튼들이 마구 뒤틀렸었다. 그래도 잘 다듬어서 사용하고 있었는데 욕실 앞 가리개는 커튼 고리부분이 자꾸 겹쳐져서 불편해 눈에 거슬렸다. 이.. 2019. 4. 7.
봄 단장 2 첫번째 봄맞이 과업, 누마루 창호지 새로 붙이기는 우여곡절 끝에 어정쩡하게 되었지만 마음이 내킬 때까지 마무리를 조금 미루고 누마루와 툇마루 칠하기에 들어갔다. 앞, 뒤 툇마루는 작년, 재작년에 한 번 씩 칠해 주었지만 누마루의 마루는 한 번도 칠하지 않아서 벗겨진 곳이 많았다.. 2019. 4. 7.
봄 단장 요 며칠 눈이 오고 바람이 불고 다시 겨울로 돌아간 듯 날씨가 영하로 떨어졌다. 예쁘게 핀 수선화 꽃 송이에도 눈발과 얼음이 들어 앉아 마음이 아팠다. 엊그제부터는 어찌나 바람이 세차게 부는지.... 바람 소리에 마음이 다 심란하고 바깥 일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아직 완성하지 못한 .. 2019. 4. 2.
감자와 호두 작년에는 감자를 심을 생각이 없다가 '한 고랑만 심어도 한 박스 나오니까 심어봐'라고 하신 동네 할머니의 말씀에 혹해서 늦게 감자를 심었었다. 처음 수확한 감자는 주먹만 한 것은 대여섯 개 정도였고 나머지는 자잘했다. 기대만큼 큰 성과(?)는 아니었지만 창고에 쟁여 놓고 먹는 맛이.. 2019. 3.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