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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痛飮大快
  • 통음대쾌

음풍농월392

2018 김장 보고서 2018/11/27 간청재 내려와 3번째 김장을 했다. 김장이라고 해 봐야 배추 열 포기도 안 되는 수준... 그래도 여기 와서 처음 김치라는 것을 만들어 보게 되었으니 역사적인 기록으로 남기지 않을 수 없다. 첫해는 매일매일 미친듯이 배추벌레를 잡아도 배추가 청경채 수준으로 작고 보잘 것 없었다. 그.. 2018. 12. 29.
팔자에 없는 포도잼을.... 2018/11/21 태어나 처음으로 잼이라는 것을 만들게 되었다. 지리산 간청재로 오면서 태어나 처음 하는 일이 엄청엄청 많지만 그래도 잼까지 만들 줄은 몰랐다. 사는 환경이 완전 달라졌으니 그에 따른 일거리도 생소하고 낯선 것들이 많았으나 곶감을 깎아 넌다던가 고구마를 삶아 말린다던가 하는 .. 2018. 12. 29.
곶감 2018/11/17 간청재에 3번째 곶감을 걸었다. 첫해는 대봉을 깎았고 작년에는 고종시, 올해도 고종시를 깎았다. 올해는 대봉이나 고종시나 아무거나 깎으려고 했는데 고종시가 있어 고종시를 택했다. 고종시가 마천 곶감의 명물이고 또 달고 씨도 없다고 하기에 작년에 곶감을 했었는데 맛은 엄청 좋.. 2018. 12. 29.
心遠地自偏 심원지자편 2018/11/09 結廬在人境 결려재인경 사람들 틈에 농막을 짓고 사니 而無車馬喧 이무거마훤 수레 시끄럽게 찾아오는 사람 없네 問君何能爾 문군하능이 어찌 그럴 수 있는가 물어오니 心遠地自偏 심원지자편 마음이 머니 땅도 저절로 외져서라네 采菊東籬下 채국동리하 동쪽 울타리 아래 국화를 따서 .. 2018. 12. 29.
파닭 2018/10/25 어제 파닭을 먹었다. 그것이 뭐 대단한 일인가 싶지만 대단한 일이다...ㅎㅎ 생각해 보니 지리산 내려오면서 파닭을 한 번도 먹지 못했다. 3년 만에 먹는 것이다. 간청재 살면서 제일 불편한 것은 외식과 음식배달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물론 외식은 가능하지만 용가리와 나는 둘 다 반.. 2018. 12. 29.
산책 2018/10/18 '뭐하고 지내세요?' 간청재 내려오면서 제일 많이 듣는 질문이다. 대체로 귀촌한 사람들은 산책이나 주변의 나들이를 즐긴다. 그런데 용가리와 나는 3보 이상은 차를 타야 한다는 신념으로 살아왔고 웬만하면 많이 움직이지 않은 범위에서 자연을 즐기려 한다. 예를 들자면 산이나 바다는.. 2018. 12. 29.
어머나~~ 2018/10/14 요즘 풀들의 기세는 많이 꺾였지만 배추와 무를 들여다 보느라 바빴다. 아무리 한냉사를 쳤어도 어디서 생겨났는지 벌레가 있어 잎들을 갉아 먹었다. 매일매일 신경전을 하고 한냉사 뒤집어 엎고 난리를 치고 나니 이제 좀 안정기에 들었다. 그런데 배추 심은 곳과 쪽파 심은 곳에 마구마.. 2018. 1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