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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痛飮大快
  • 통음대쾌

음풍농월392

기지개 이제 본격적으로 장화를 신고 호미 들고 나가야 하는 시기가 돌아왔다. 지난달부터 산책길에 풍겨나는 퇴비 냄새 때문에 당분간 산책은 안 되겠구나...했었다. 면이나 읍에 나가는 길에 보이는 밭은 이쁘게 갈아 놓은 곳이 나날이 늘어가고 퇴비 포대가 밭 두렁에 쌓여 있었다. 그런 모습.. 2019. 3. 7.
대설주의보 긴급 재난 문자에 눈을 떴다. 대설주의보가 내려졌으며 많은 눈이 예상되니 조심하라고.... 덧문을 여니 내린 눈 때문에 눈이 부셨다. 눈발은 계속 날리고 있었다. 일기예보를 확인하니 오늘 오후까지 하루종일 눈이 내릴 전망이다. 어제 저녁 봉암사에 다녀와 피곤한 탓에 일찍 자려고 누.. 2019. 1. 31.
다목적 받침대? 다리미판이 없어 아쉬운 대로 예전에 대충 만들었던 나무 탁자를 쓰고 있었다. 간청재 내려오면서 다리미질이 필요한 옷들은 거의 정리하고 왔기에 별 필요가 없을 줄 알았는데 그래도 간간이 필요한 옷들이 아직 남아 있었고, 바느질이나 뜨개질을 할 때는 반드시 다리미가 필요하다는 .. 2019. 1. 11.
눈물차와 계란 후라이 작년 세밑 옆 골짜기 스님 암자에 놀러 갔다가 '눈물차'라는 것을 마셨다. 아주 귀엽고 앙증맞은 다기를 보았는데 나는 그것이 장식용 미니어처인 줄 알았다. 그런데 그 다기는 장식용이 아니라 실제 차를 마시는 용도로 사용되는 것이었다. 소꼽장난같이 귀여운 것이 또 어찌나 세심하게.. 2019. 1. 4.
간청재 看聽齋 2018/12/22 정말 오랜만에 가온건축 노소장님의 목소리를 들었다. 가온은 우리집 간청재를 설계한 곳이다. 너무 산골이고 너무 작고 돈도 한정되어 있어 설계를 맡아줄까...걱정하며 그냥 한 번 보내나 보자 하는 식으로 메일을 보냈는데 너무도 친절하게 답장이 온 것이다. 게다가 집 지을 곳을 위.. 2018. 12. 29.
겨울 2018/12/17 김장도 끝나고 땔나무도 적당하고 보일러 기름도 채웠다. 잡목을 잘라 잔 가지를 정리하는 일도 날씨가 영하로 떨어지면서 그만하게 되었다. 바깥 일을 거의 하지 않게 되자 집 안에서 꼼지락거리는 일이 많아졌다. 물론 그렇다 해도 안팎으로 살필 일은 여전하지만 말이다... 산골에서의.. 2018. 12. 29.
꼬막 2018/12/08 날이 추워지면서 생각나는 먹거리들이 늘어나고 있다. 굴은 얼마 전 김장 하면서 실컷 먹었고 그러고 보니 꼬막을 못 먹었네... 원래도 해산물이나 생선을 좋아하는데 산 속에 살면서 바다 생물들이 더 절절히 그리워진다. 장날 읍내에 나가도 싱싱한 해산물들은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이.. 2018. 1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