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풍농월392 10월 텃밭을 비워가는 수순이다. 땅콩을 수확했고 토마토와 피망을 정리했다. 이제 대파와 쪽파 그리고 김장 배추와 무가 남았다. 아...아직 고추도 남겨 두었다. 빨갛게 되고 있는 고추들도 있고 막 자라고 있는 고추들도 있어서 확 뽑아 버리기가 좀 그랬다. 지금 고추를 말리고 있는데 한 번 .. 2019. 10. 11. 가을 냄새 하늘이 높아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요즘이다. 정신 없는 추석을 보내고 서울에 다녀온 피로감이 쉽게 가시지 않는 요즘 그래도 하늘은 맑고 높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매일매일 일방적인 검찰발 보도로 억장이 무너지지만 한편으로는 그래 갈 데까지 가 보자..어떻게 되나 두고 보자.... 2019. 9. 19. 태풍이 지나가고.... 태풍이 온다는 소식에 나름대로 대비를 했지만 어쩔 수 없는 것이 더 많다. 밤새 비가 내리고 바람이 몰아쳤다. 어느정도 바람이 물러가자 안부전화가 여기저기서 오기 시작했다. 그때 서울은 태풍이 지나가는 중이었나보다. 바람이 장난이 아닌데 너네 집은 안 날아가고 잘 있냐고... 딸.. 2019. 9. 9. 들깨 이야기 내가 좋아하는 깻잎이 들깨의 잎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고, 들깨는 모종을 심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들깨 알갱이를 심으면 된다는 것도 알았다. 깻잎을 먹기 위한 잎들깨는 들깨 알갱이가 생기지 않는다는 것도 알았고, 잎들깨 모종은 팔기도 한다는 것도 알았다. 처음 들깨를 심으려 .. 2019. 8. 23. 몸풀기 오래간만에 삽을 들었다. 호미와 낫으로 풀을 뽑거나 베는 것은 늘상 하는 일이지만 삽질은 늘상 하는 일이 아니다. 땅을 상대로 하는 여러가지 일 중에 단연코 가장 힘든 것이 삽질이라 할 수 있다. 봄에 밭을 만들고는 한 동안 잡지 않았던 삽인데 어제 확실하게 몸을 풀고 본격적으로 .. 2019. 8. 17. 물놀이 살면서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것 중 하나가 바로 물놀이다. 한여름 바닷가를 생각하면 따가운 햇살과 온 몸에 달라붙는 그 끈적거리는 습도가 먼저 떠올라 주로 겨울에 바다를 찾았다. 숲 속의 계곡 물도 그저 바라보기만 할 뿐 내려가 만지지도 않았었다. 게다가 물에 발이라도 담그면 .. 2019. 8. 10. 부자 토마토 부자가 되었다. 새들과 신경전을 하면서 새들이 먼저 건드리기 전에 알이 굵고 아주 파란 색이 사라진 것들을 수확하기 시작했다. 붉게 변하기 시작한 토마토부터 함께 담아 놓으니 참으로 뿌듯하다. '와~ 토마토 부자가 됐네!' 용가리가 보고 한 마디 한다. 올해는 감자도 꽤 거두.. 2019. 7. 30. 이전 1 ··· 24 25 26 27 28 29 30 ··· 5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