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풍농월392 딱한 방문객 3일 연속 방문객이 찾아왔다. 그것도 저녁 밥상 들고 와서 텔레비전 앞에 놓고 맥주 첫 잔 따라서 한 모금 할 때 쯤 찾아 온다. 방충망을 사이에 놓고 레이저가 나올 듯한 시선을 받으며 밥을 먹는 것은 아무래도 편치가 않다. 그런데 그 방문객은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고 태연스럽게 기지.. 2019. 7. 27. 토마토 3일 째 비가 내리고 있다. 태풍은 소멸되었다지만 비는 계속 온다. 지난 밤에는 비가 어찌나 억수같이 내리는지 잠자리에 들어서도 마음이 불안하고 밤 새 꿈을 꿨다. 다행스럽게도 특별한 피해는 없지만 처마 끝에 쳐 놓은 캐노피가 날아갔다. 멀리는 가지 않고 지붕 위에 걸려서 비를 맞.. 2019. 7. 21. 꽃은 옳다 예전에는 풀인지 나무인지 꽃인지 다 거기서 거기로 비스무리하게 보였었다. 꽃을 그리 좋아하지도 않았고 간청재 마당에도 처음에는 그저 먹을 것들 심어서 먹으려는 마음만 가득했었다. 내 눈에 꽃이라는 것이 그리 들어오지는 않았었다. 서울에서도 예쁘게 만든 꽃다발이나 꽃무늬가.. 2019. 7. 11. 감자 하지에 감자를 수확했다. 원래 고구마는 감자고 감자는 하지감자라고 불렀단다. 하지 무렵에 수확한다고 해서 잘 살펴보고 있었는데 잎이 누렇게 되기 시작하고 곧 비가 온다는 예보도 있어 감자를 수확했다. 작년과 다르게 감자꽃이 피지 않아 걱정했는데 그래도 감자는 몽글몽글 흙 속.. 2019. 6. 25. 고라니의 폭주 참담한 심정이다. ㅠㅠ 드디어 고라니가 고추도 먹기 시작했다. 연잎을 필두로 청경채 등등의 각종 잎채소를 섭렵하더니 다음 해는 땅콩 모종을 한 판 다 먹어 치우고 독이 있어 잘 안 건드린다는 상추도 남김 없이 먹어치우기 시작했다. 간청재 첫해에는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한 두 해 .. 2019. 6. 23. 쑤~욱! 골고루 보아 주지 않으면 어느새 깜짝 놀랄 만큼 자란 아이들이 떡 하니 달려 있다. 토마토, 고추, 피망은 모종이 자리 잡나 싶었는데 벌써 열매를 달고 있다. 올해 첫 오이...키는 작지만 야무지게 생겼다. ㅎㅎ 항상 호박이 귀했었는데 올해는 호박도 출발이 좋다. 고추 피망 토마토 감자.. 2019. 6. 16. 오디 오디의 계절이 돌아왔다. 바구니 들고 조금만 꼼지락거리면 달콤한 오디를 맘껏 먹을 수 있다. 심고 가꾸는 노력을 1도 하지 않고 이렇게 열매만 먹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황송할 따름이다. 힘들게 수확해 저장하거나 공들여 다듬거나 조리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먹을 수 있는 오디야 말.. 2019. 6. 6. 이전 1 ··· 25 26 27 28 29 30 31 ··· 5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