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풍농월392 봄봄 2018/03/26 며칠 전 폭설이 내리고 얼음 얼고 난리도 아니더만 그래도 어김 없이 봄은 찾아온다. 말랑해진 땅 틈새로 풀들이 올라오기 시작하고 오리털 파카를 입지 않고도 마당을 서성일 수 있게 되었다. 그래도 5월까지는 파카를 빨지 않을 것이다. 작년 파카를 빨고 다시 꺼내 입었던 기억이...ㅠ.. 2018. 12. 29. 내 맘 같지 않아 .. 2018/03/21 털실을 싸게 파는 곳 정보를 나무님으로부터 듣고는 이것저것 구매했었다. 겨우내 갖고 놀 아이템으로 말이다. 뜨개질하는 나를 보고는 자기 것은 왜 하나도 안 떠주냐고 묻는 용가리. 남자 것은 도안이 없어서 안 뜨는 게 아니고 못 뜨는거야. 뜨개질 초보라서 도안에서 그려진 대로, 시.. 2018. 12. 29. warming up! 2018/03/14 드디어 이번 주부터 장화를 신기 시작했다. 겨울 내내 집 안에서 편안하게 뒹굴거리던 습관을 쉽게 버리기는 어려웠다. 아직 추워...눈이 왔네...비가 온대...영하로 떨어진다네... 이런 저런 팽계를 대며 장화 신기를 미뤄왔다. 그러나 햇살은 반짝, 날씨는 포근... 드디어 마당 자갈을 뚫고.. 2018. 12. 29. 춘설 2018/03/08 '그런데 춘설이가 누구야?' 용가리가 아침 풍경이 넘나 예뻐서 친구들 밴드에 사진을 올렸더니 친구들이 농담으로 던진 말이다. 'ㅎㅎㅎ 춘설이가 바빠서 서울까지는 못 갔구나..' 용가리의 답이다. 이불 속에서 용가리의 이야기를 듣고 낄낄거리며 이불 밖은 위험한 듯 나올 생각이 없다... 2018. 12. 29. 겨울의 산물 2018/01/29 산골에서 겨울 나기는 일단 땔감과 보일러 기름이 충분하면 그럭저럭 지낼 수 있다. 먹거리는 가끔 면에 나가서 사 오면 되고 혹 눈이 와서 본의 아니게 갇혀 있게 될 경우 냉장고 파 먹기 하면 일주일 이상은 문제 없다. 맥주와 소주만 잘 비축하면 되고 와인은 연말 박싱데이 할 때 저렴.. 2018. 12. 29. 마실 2018/01/16 눈이 내려 갇히기(?) 직전 옆 골짜기 청매암과 천재조각가 공방에 다녀올 일이 있었다. 해도 바뀌고 겸사겸사.... 목공을 쉬는 바람에 조각가 얼굴 본 지도 오래 되었고 연관스님이 써 주신 간청재 글씨 서각도 의뢰할 겸, 바닥과 한 몸이 되어 뒹굴거리는 딸아이도 바닥에서 떼어낼 겸. 그.. 2018. 12. 29. 방문객 2018/01/15 작년 크리스마스에 와서 20 여일 동안 함께 했던 방문객이 돌아갔다. 역시나 그 방문객은 도착하는 날부터 떠나는 날까지 우리의 긴장을 놓지 못하게 했다. 어찌하여 그 방문객은 매번 도착할 때와 떠나갈 때 뚜껑 열리는 일을 안 하면 안되는 것일까...ㅠ 이번에는 지도 찔렸는지 '아니야,.. 2018. 12. 29. 이전 1 ··· 31 32 33 34 35 36 37 ··· 5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