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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풍농월392

들깨 모종의 진실 2016/06/03 들깨를 심기 위해 비워 놓은 밭 이랑이 두 개 있다. 작년에는 잎들깨, 열매를 맺지 않고 깻잎을 먹기 위한 잎들깨 모종을 심어 깻잎을 엄청 잘 먹었었다. 이번에는 깻잎도 먹고 들깨도 수확해 보려는 마음에 잎들깨가 아닌 진짜 들깨를 심으려 한 것이다. 5월 초 텃밭 모종을 사러 갔을 때 .. 2018. 12. 27.
인간 승리! 2016/06/01 텃밭의 풀을 뽑다 큰 돌덩이를 캤다. 땅을 고르는 일 중 제일 짜증 나는 것이 돌덩이가 걸릴 때이다. 호미나 삽이 들어가지 않고 턱 하고 걸릴 때는 짜증이 확 나고 흙 속에 삽이 쑤욱 들어갈 때는 기분이 다 시원하다. 손바닥 만한 텃밭 만들면서 돌을 한 백 개(?)는 캐냈을 것이다. 이번에.. 2018. 12. 27.
삼경무다반종화 三頃無多反種花 2016/05/16 예쁜 아이들이 간청재로 이사왔다. 문경 봉암사에서 마천 간청재로 옮겨온 것이다. 삼경무다반종화 三頃無多反種花 세 이랑 밭이 넓지는 않으나 그 반은 꽃을 심는다. 스님께서 봉암사로 가시고 어찌 지내시나...물론 잘 지내시겠지만 말이다.... 초파일도 다가오고 이제 곧 결재 들어가.. 2018. 12. 27.
일용할 양식 2016/05/03 텃밭에 모종을 심었다. 씨 뿌린 아이들은 제법 올라와 기특함을 자아내고 있다. 이번에는 땅콩과 대파도 심었다. 장에 가서 모종 파는 아주머니께 대파 모종을 물었더니 파 한 단을 들고 나오신다. 오잉? 대파는 까만 틀에 담긴 다른 모종과 달리 그냥 파다. 먹는 파랑 달리 조금 가늘게 생.. 2018. 12. 27.
유붕이 자원방래하니.... 2016/04/21 有朋自遠方來不亦樂乎 지난 주말 저녁 용가리 친구에게서 문자가 왔다. '월요일 니네 집에 가도 돼?' '그래 와' 주말도 아니고 월요일에 온다고? 회사 짤렸나? 진짜 올려나? 월요일 친구는 혼자 왔다. 용가리와 둘레길을 잠시 걷고 오후부터 거세진 바람을 잔뜩 맞으며 마천석에 삼겹살에 .. 2018. 12. 27.
봄의 한 가운데 2016/04/17 요란하게 봄의 한 가운데가 지나가고 있다. 밤 새 바람이 불고 비가 내렸다. 바람은 점점 거세게 불고 이러다 집 날아가는 거 아냐...이러면서 잠까지 설쳤다. 어딘가 단단히 묶어 놓지 않으면 다 날아가 버릴 듯이 바람이 불고 있다. 몇 번 밖으로 나가 여기 저기를 살폈다. 쓰러지고 나뒹.. 2018. 12. 27.
밭 갈고 씨 뿌리고 2016/04/03 드디어 올해 농사가 시작되었다. 농사라 하니 무지 거창한 것 같지만 집 마당 텃밭이다. 하지만 올해는 밭이랑을 더 길게 만들고 갯수도 늘렸으니 좀 거창해지기는 했다 ㅎㅎ 빈 땅을 두어봤자 풀들이 무성할 것이 뻔하니 무엇이라도 심어 먹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다. 삽으로 땅을 파서 .. 2018. 1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