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痛飮大快
  • 통음대쾌

취중진담266

꽃, 음악, 그림 2014/03/21 거의 10년 만에 우리 집에 있는 군자란이 꽃을 피웠다. 우담바라도 아닌 것이 우리 집에 온 이후에 꽃을 보여주지 않았다. 물도 거의 주지 않고 관심 밖으로 제쳐 두었는데도 푸른 잎사귀를 달고 죽지도 않고 연명해 왔었다. 나는 계속 거부했는데도 사람 사는 집에 꽃나무가 있어야 한다.. 2018. 12. 26.
대추에 빠지다 2014/03/13 대추는 나의 관심 밖의 음식이었다. 어렸을 때 엄마는 인삼과 대추를 넣어 푹 끓인 인삼차를 떨어지지 않게 끓여 아빠에게 상납(?)했다. 푹 끓인 인삼과 대추의 잔해들이 항상 넘쳐났는데 그때 대추를 집어먹지는 않았었다. 삼계탕에 들어간 대추도 그랬고 약밥이나 다른 음식의 고명으로.. 2018. 12. 26.
봄동, 오빠 2014/03/04 저 주전자는 차 주전자인데 차는 한 번도 먹은 적이 없고 항상 술을 담아 먹는다. 수요일 아파트 장이 설 때 먹고 싶어서 봄동 천원어치를 샀다. 그리고 냉장고에 들어갔는데 냉장고를 열 때마다 마음을 짖눌러 드뎌 봄동겉절이를 해서 먹었다. 나는 겉절이 종류를 모두 좋아한다. 푸릇푸.. 2018. 12. 26.
생일? 2014/03/03 3월 1일 아빠에게 다녀왔다. 3월 1일은 아빠 생신이다. 그 날이 삼일절, 국경일 휴일이기 때문에 언제나 우리는 생신 아침을 먹으러 모여야 했다. 다음 날이면 개학이라 심신으로 무척 우울한 상태에서 아침을 먹기 위해 모이는 것은 적잖은 스트레스였다. 아침 생신 상에 우리 집에서 당근.. 2018. 12. 26.
이상과 현실 2014/01/24 야심차게 찐분홍 쉐타를 뜨기 시작했다. 단지 지난번 노란색 쉐타를 딱 한 번 떠 봤다는, 그것도 거의 방정식 푸는 수준으로 헤매며 떠 본 주제에 당치도 않은 일말의 경험으로 냉큼 실을 받아 뜨기 시작했다. 물론 처음에는 너도님의 도움을 엄청 받을 생각이었으나 너도님은 스페인으로.. 2018. 12. 26.
고물? 보물? 2014/01/17 얼마 전 미니오디오를 수리해 왔다. 95년 결혼 할 때 산 것이니까 20년이 다 되어 가는 것이다. 테잎과 시디 모두 작동되지 않아 처박아 두었던 것을 벼르고 별러 서비스센터에 가져갔다. 10만원 조금 넘는 수리비를 먹어치우고 깨끗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시험 작동을 해 보기 위해 테잎.. 2018. 12. 26.
노란 달력 2013/12/17 연일 텔레비전 뉴스를 도배하고 있는 북한 이야기에 여기가 남한 맞남? 마치 북한 공영방송을 보는 것 같다. 그렇게 실체도 없는 종북 종북 하더니 저렇게 북한 방송 연일 떠들어대도 되남? 이러다 북한이랑 정들겠다.... 노란 달력이 왔다. 폭폭한 마음에 노란 달력을 보니 울컥 한다. 왕.. 2018. 1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