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856 약국 2월 첫날부터 눈이 내린다.바람도 불지 않아서 소복소복 내린다.나무에도 돌담에도 예쁘게 내려앉아 방 안에서도 화사하고 포근한 느낌이다.그런데 옴짝달싹할 수 없이 갇혀 있어야 한다.마을길까지 눈이 쌓여 움직일 수가 없다.아무런 일이 없다면 이렇게 소복소복 내리는 눈을 보며 며칠을 갇혀 있어도 좋지만 나가야 할 일이 있다면 참 난감하다.오늘도 이렇게 마음 졸이며 난감해하다가 이제야 마음을 놓게 되었다. 눈 수술 후 안약을 처방받아 넣고 있는데 다음 진료날까지 약이 부족한 것이다.1회용 안약 개수를 자세히 헤아리지 않아 이틀 분량이 모자라게 처방된 것이다.긴 연휴가 지난 후 병원에 문의하니 가까운 안과에 가서 처방전을 받아 약을 넣어야 한다는 것이다.안약을 여러 개 쓰고 있어 이틀 정도 하나는 안 넣어도 되지.. 2025. 2. 1. 설날, 눈보라 설 연휴가 시작되었다.어제부터 시작된 눈이 그치지 않고 오늘까지 계속 내리고 있다.기온이 내려가면서 바람이 세차게 불어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보라가 몰아친다. 올해는 설날에 서울에 가지 않았다.지난주 월요일 망막 수술을 하게 되어 이번 설 명절은 스킵.간청재 이사 오고 명절 지내러 서울에 가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딸아이가 연휴 기간에 내려왔다.이틀 저녁을 담당해서 닭고기 스튜와 항정살 된장구이를 해 주었다.항상 시댁과 친정에 가서 명절을 보냈는데 딸아이가 내려와 간청재에서 명절을 보내니 나름 새롭다.딸아이가 올라가는 표를 예매하지 않아 서둘러 알아봤는데 마지막날 저녁차에 한 자리 남았다.버스를 증차했는데도 매진이다.주말에 다녀가기는 했었는데 이 정도는 아니었다. 확실히 명절은 차원이 다르.. 2025. 1. 28. 함양 맥주 크리스마스 무렵 딸아이가 내려와서 시간을 보낼 때, 바람 쐬러 근처 하미앙 와이너리에 다녀왔다.이 골짜기에 와이너리가 있는 줄 몰랐는데 오며 가며 표지판을 보다가 호기심이 생겼었다.찾아보니 산머루 와인을 만드는 곳이라 했다.겨울이어서 찾는 사람이 없어 그런지 황량하고.... 아무튼 내가 생각한 와이너리는 아니었다.ㅠㅠ그래도 판매점에 들어가 산머루 와인을 살펴봤다.판매점에는 와인과 관련된 제품보다는 관광지 휴게소와 비슷하게 가방, 옷, 모자 등등이 더 많아서 좀 그랬다.와인은 내 취향이 아니었고 수제 맥주가 있어 맥주를 샀다. 맥주 이름과 디자인이 정말 독특했다.농부맥주, 등산객맥주, 함양맥주, 밤맥주.맥주 이름의 연관성을 찾지 못하겠다.대관절 어떤 기준으로 이름을 붙인 거지??게다가 풀네임을.. 2025. 1. 16. 진상 체포 부조리의 총체를 보는 것 같다.의욕도 없고 무언가 묵직한 것이 가슴을 누르는 것 같고 짜증이 나는 나날이었다.그나마 진상 중에 상진상이 체포되어 한 고비는 넘겼지만 계속되는 진상짓을 봐야만 할 것 같다.한남동 관저 앞에서 윤석열 체포를 외치며 자리를 지켰던 사람들을 보며 울컥한다.오죽했으면 어제 새벽 경찰버스의 등장을 보며 환호를 질렀을까! 법이 무너진 것 이전에 상식이 사라진 것 같다.되도 않는 말을 마구 쏟아내고 언론은 또 그것을 전달한다.전달하려면 궤변, 억지, 거짓말, 몰상식..등등의 말들을 덧붙여서 전달해야 하는 것 아닌가?추접스럽고 지저분하다.뒷골목 깡패들도 저렇게 추접게 굴지는 않을 것 같다.정말 부조리의 총체다.정신줄 놓지 말아야겠다. 2025. 1. 16. 눈부신 아침 어제 오후부터 눈이 펄펄 내리고 기온이 떨어졌다.아침에 일어나니 밖이 환하다.말 그대로 눈부신 아침이다. 기온이 낮아 눈이 사각거린다.오늘 또 눈이 내린다니 며칠 외출은 힘들겠다.택배도 올 수 없으니 냉장고 파먹기에 들어가야겠다. 그래도 눈 덮인 풍경은 참 낭만적이다.괜히 들뜨게 만든다.주말 내에 좋은 소식이 있었으면 좋겠다. 2025. 1. 9. 힘들다. 오늘 아침 비가 오기 시작해서 우박이 내리더니 눈이 펄펄 날리다가 다시 해가 잠깐 난다.그리고 다시 눈이 내리고 바람이 불고 어두워진다.편안하게 구들방에 들어가 책이라도 읽으면 딱 좋은 날씨이지만 어딘가 집중하기도 어렵다.불안하고 우울하고...탄핵이 가결되고 한숨 돌리는가 싶었는데 그 이후로 벌어지는 일들이 더 속 터진다.해가 바뀌고 2025년이 되었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해맞이를 할 수도 없었다.느긋하게 생각하고 일상을 이어가려고 하지만 그냥 가슴이 벌렁거리고 벌컥벌컥 화가 난다.정말 미친 새끼 하나 잘못 뽑아서 이게 뭔 일인가..국가도 공권력도 무너진 제3세계 어느 나라의 마약조직범의 지랄발광을 보는 것 같다.그 앞에 속수무책인 수사기관들... 정말 짜증이 치솟는다.저들은 법이고 뭐고 개무시하고 덤비는.. 2025. 1. 6. 그래도, Christmas! 24일 딸아이가 휴가를 내고 크리스마스 케잌을 사 들고 내려왔다.그래도 크리스마스잖아...크리스마스쯤이면 얼추 정리 수순에 들어갈 줄 알았는데 나날이 짜증과 불안만 더하고 있다. 작년 크리스마스에도 딸아이가 왔었다.함께 '서울의 봄'을 봤었다. https://jebi1009.tistory.com/787 크리스마스와 서울의 봄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에 딸아이가 다녀갔다. 연말연초 연휴는 친구들과, 크리스마스 연휴는 가족과... 나름 생각해서 결정한 것이라고 ㅎㅎㅎ 크리스마스에는 케잌이 빠질 수 없으니 신경 써서jebi1009.tistory.com 그런데 올해는 그때 영화를 보면서 했던 이야기가 실제 상황에서, 우리 모두의 일상 속에서 나오고 있다.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가....입 아프게 말하고 싶지도 않다.그.. 2024. 12. 27. 이전 1 2 3 4 5 6 7 8 ··· 1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