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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진담266

벌써 9년 아이들을 온전히 보낼 수 있게 되는 날은 언제일까.... 이제는 1년에 두 번 리본을 바라보게 되었다. 10월 29일. 마음이 아프다. 그런데 아픈 것보다 울화통이 치민다. 화가 난다. 그냥 슬퍼하고 애도할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응어리가 두 배로 커졌다. 2023. 4. 16.
악마는 구호만에 있고 천사는 디테일에 있다. 어제 다스뵈이다를 보면서 감사한 마음을 느꼈다. '박원순을 믿는 사람들' http://www.trustwonsoon.com/ 박원순을믿는사람들 www.trustwonsoon.com 박원순 시장의 죽음과 그에 관련된 폭풍우는 지금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 입을 여는 순간 2차 가해... 그 안에 진실도 인권도 다 파묻어 버렸다. 박원순 시장에 대한 다큐가 제작되었다. 함께 참여한 젊은 여성 작가 '권윤지'씨의 말에 공감이 가서 나도 모르게 박수를 쳤다. 의구심을 가지는 것 자체로 죄의식을 느끼는 문화풍토가 형성되었다. 레디컬 페미니즘이 갖는 문화 권력 자신이 분명히 갖고 있는, 펙트를 알 권리를 포기하게 만들고 사건을 주체적으로 판단하고 사유하는 권리를 스스로 내려놓게 만들고 있다. 악마는 구호만에 있고 천.. 2023. 4. 9.
삼일절 2023년 삼일절은 우리나라 사람으로, 보편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으로 갖고 있는 삼일절의 의미를 완전 부숴버린 삼일절이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750만 재외동포와 독립유공자 여러분 오늘 백네 번째 3.1절을 맞이했습니다. 먼저,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104년 전 3.1 만세운동은 기미독립선언서와 임시정부 헌장에서 보는 바와 같이 국민이 주인인 나라, 자유로운 민주국가를 세우기 위한 독립운동이었습니다. 새로운 변화를 갈망했던 우리가 어떠한 세상을 염원하는지를 보여주는 역사적인 날이었습니다. 그로부터 104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 2023. 3. 3.
관계 모든 관계가 노동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온 명절 연휴. 밖은 쨍하게 추운 날씨지만 따뜻한 햇살이 가득 들어온 방 안에서 내 입 맛에 맞는 커피 잔을 놓고 겸손은 힘들다 뉴공을 들으며 지리산 천왕봉을 바라보는 이 시간이, 이 공간이 노동에서 해방되었음을 알려준다. '연관스님과 둘도 없이 친했던 일장스님의 그림이다.' 새해 들어 수경스님이 보내주신 메시지. 노동이 아닌 관계... 2023. 1. 25.
전초전으로 하루 종일 바람이 불고 기온이 내려가더니 다음날 눈이 내렸다. 날씨 앱에서는 눈 소식이 겨우 10퍼센트였지만 아침에는 하얗게 눈이 쌓였다. 흐지부지 눈발 날리던 것을 제외하면 첫눈이라고 할 수 있겠다. 기온은 팍 떨어지고 눈은 내렸고... 그런데 나는 친구들 만나러 서울에 가야 하는데.... 어쩌지? 새벽 용가리와 고민하다가 버스표를 취소했다. 이렇게 첫눈이 내렸다. 꼬물이들은 태어나서 눈을 처음 보는 것이다. 어때? 눈을 보니 어떠니? 머리와 가슴이 따로 논다. 생각과 감정이 따로 논다. 자꾸 걸러내서 말을 한다. 그러니 찌꺼기가 마음에 쌓인다. 그 찌꺼기가 거리를 두게 한다. 이렇게 철이 드는 것일까... 어른스럽다는 것은 포장을 잘하는 것일까? 아무렇지도 않은 척. 마음을 들키지 않게 적.. 2022. 12. 15.
노란 달력 12월, 간청재로 배달된 노란 달력을 바라보며 이런저런 생각에 한동안 먹먹했다. '사람사는세상' 표지 사진을 왜 하필....ㅠㅠ 할아버지 무등을 타며 활짝 웃던 손녀는 이제 청년이 되었다. 그녀의 할아버지가 대통령이 되면서 그 가족이 겪어야 했던 고통들을 그녀는 어떻게 간직하며 성장했을까... 가능하다면 오래오래 따뜻한 가슴으로 한 번 안아 주고 싶다. 더불어 문재인 대통령님의 가족들, 조국 교수님 가족들, 세월호 유가족들... 입에 올리기도 마음 아픈 10.29 참사 희생자들, 그 유가족들... 오래오래 안아 주고 싶다. 2022. 12. 9.
냉장고 우리집 물건 중에서 제일 비싼 것이 냉장고다. 전에 용가리가 문단속을 하도 열심히 하기에 여기 도둑 들어도 가져갈 것 없다고 했었다. 그나마 제일 비싼 물건이 냉장고인데 그건 너무 무거워서 못 가져가니 괜찮다고... 게다가 여기까지 와서 도둑질 할 도둑이면 그 정성으로 다 가져가도 된다고 했었다. 그런 냉장고를 10년도 쓰지 못하고 바꾸게 되다니!! 아...억울하다. 두어 달 전에 냉동고에 있는 식품이 살짝 풀리는 느낌이 났다. 서비스 센터에 접수하고 수리를 받았다. 20만 원 넘게 비용을 지불하고 부품을 교체했다. 한 달쯤 지나자 다시 냉동고에 문제가 생겼다. 서비스 센터 기사님이 와서 이런저런 조치를 했다. 다 해결된 줄 알았는데 또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 냉매가 다른 곳에서 새는 것을 발견하고 또 .. 2022. 1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