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놀기
저녁 한 끼 해 먹는 것도 참 일이다. 무엇을 먹을 것인지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완수하는 것 자체가 하루의 가장 중요한 일이 되었다. 물론 용가리와 나만 있을 때는 그렇지 않다. 그저 되는대로 아무거나 먹는다. 간단하게 냉동식품을 데워 먹거나 고구마를 구워 먹거나... 어쨌든 조리과정이 거의 필요하지 않은 것들로 주류(나는 주로 맥주나 와인, 용가리는 맥주나 소주)를 곁들여 먹는다. 그러다 가끔 맘 내키면 무언가를 만들기도 한다. 그런데 딸아이가 내려오면 하루하루 무언가를 먹는 일이 엄청나게 큰일이 되었다. 하루의 모든 일이 저녁을 먹는 것에 맞춰져 있다. ㅎㅎ 소고기뭇국, 고등어구이, 아이스크림 팬케잌, 부대찌개, 샤부샤부, 유부주머니 어묵탕, 피자, 소고기 구이, 연어회와 스테이크, 치킨, 감자튀김과..
2021.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