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풍농월392 고사리 시즌 2017/04/19 고사리 시즌이 시작되었다. 마을에서는 이미 한창이었지만 우리 고사리는 좀 늦게 올라오는 것 같았다. 작년 풀을 한 번 뽑아 준 것 외에는 해 주는 것이 없으니 비료주고 관리하는 전문 고사리 밭과는 차이가 난다. 서울에서 쌤들이 오면서 드디어 고사리 스타트 테잎을 끊었다. 사실 이.. 2018. 12. 28. 돌과 꽃 2017/04/06 무서운 속도로 풀들이 올라오고 벌써 4월이니 밭을 일구어야만 했다. 이랑을 만들고 퇴비도 섞어 놓아야 씨도 뿌리고 모종도 심고 할텐데 말이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 사이에 해가 반짝 뜬 이삼일 가열찬 노동에 들어갔다. 언제나 장화를 신을 때의 계획의 반도 못하고 하루가 저물지만.. 2018. 12. 28. 호미와 장화 2017/03/24 호미와 장화의 시즌이 돌아왔다. 지난 2주 간 가열찬(?) 노동으로 온 몸이 욱신욱신.... 마당 돌담 너머 비탈에 수레국화 꽃씨를 뿌리려는 원대한 꿈을 가지고 시작한 일이었는데 엄청 힘들었다. 거의 산비탈 개간 수준이었다. 옛날 화전민들은 산비탈에서 다랭이논 일구면서 얼마나 힘들.. 2018. 12. 28. 기지개 2017/03/14 아무리 뭉기적거리려 해도 자연은 그렇게 내버려 두지 않는 것 같다. 날씨와 땅의 움직임과 주변의 소리들이 말이다... 며칠 새 계속 몸을 사렸다. 겨우내 놀던 관성이 계속 나를 잡아 당겼다. 아직 아니야... 그러나 파란 아이들이 앞 다투어 올라오고 땅의 기운이 몽글몽글해지고 있었다... 2018. 12. 28. 불상 2017/03/09 천재조각가 공방에 다니면서 불상을 만들거나 보수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그냥 조각에 금을 입히는 것이 아니라 엄청난 공정과 정성이 필요한 작업이었다. 세세하게는 나도 잘 모르지만 단계별로 변해가는 불상을 보면 신기할 따름이었다. 나무 불상에 옻칠을 여러 번 해서 말리고.. 2018. 12. 28. 꼼지락거리기 2017/02/19 겨울 땔감이 마련된 이후로는 거의 바깥일은 하지 않아 집 안에서 뒹굴거리는 날이 계속되고 있다. 목공 수업도 이런 저런 이유 때문에 한 달 간 방학(?)을 했고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나가는 일이 없다. 그래도 시간은 참 잘 간다. 명절이다 뭐다 해서 서울도 다녀 오고 때가 되면 장에 가서.. 2018. 12. 28. 눈과 새우 2017/01/21 밤부터 내린 눈이 아침에도 계속 내리고 있다. 이미 세상은 하얗고, 그래서 눈이 부신데 눈발은 계속 날리고 있다. 오전 우체국에서 전화가 왔다. 택배 물건이 있는데 눈 때문에 움직일 수가 없다는 연락이다. 금요일 택배가 도착할 것이라는 말을 서울 설님으로부터 듣고 목요일 밤부터 .. 2018. 12. 28. 이전 1 ··· 37 38 39 40 41 42 43 ··· 56 다음